2019 파문 #버닝썬 #정준영 #YG #프듀 [가요결산]

[2019 가요총결산]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12.16 10:00 / 조회 : 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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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 및 메신저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공유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3월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입국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2019년 가요계, 많은 일이 있었다. 일명 '버닝썬 게이트'는 연예계 전반으로 퍼지며 연예계의 추악한 뒷면이 낱낱이 공개됐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연예인 혹은 연예 관계자들의 범법행위가 드러났다. 여기에 올해로 네 번째 시즌을 맞은 엠넷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며 전 국민이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해 모두를 놀라게 한 가요계 파문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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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맹 멤버 승리가 2월 27일 오후 해외 투자자 성접대 및 해피벌룬 의혹을 조사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출석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모든 사건의 시작, 버닝썬 게이트

'버닝썬 게이트'는 지난 1월 불거졌다. 클럽 버닝썬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던 손님이 언론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단순한 폭행사건으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폭행사건이 일어난 버닝썬은 당시 사내 이사였던 그룹 빅뱅 승리(29·이승현)의 클럽이라는 점을 적극 이용해 홍보를 했었던 만큼 이미 대중에게도 많이 알려진 클럽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연예인이 연루된 클럽인 만큼 폭행사건은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고, 여기에 언론의 취재가 더해져 마약 의혹, 경찰 유착, 승리 성매매 알선 등의 의혹으로 번져갔다.

특히 밑에서 다룰 '정준영 단톡방' 사건부터 YG엔터테인먼트 논란까지 모두 '버닝썬 게이트'로부터 시작됐다. 폭행사건으로부터 시작된 각종 의혹이 지난 2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으로 번졌으며, 5월에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프로듀서가 2014년 태국인과 말레이시아인 등 2명의 재력가를 초대해 2박 3일간 접대를 했고, 여기서 성 접대가 있었다는 의혹까지 나오게 됐다.

이처럼 2019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의 발단이지만 혐의를 입증할 명확한 증거가 없어 다른 이슈와 다리 정작 수사는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승리는 성매매 처벌법 위반(알선, 성매매), 변호사비 업무상횡령, 버닝썬 자금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 총 7개 혐의를 적용받고 있다. 여전히 검찰은 '버닝썬 게이트'에 대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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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3월 29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세상을 충격에 빠트린 정준영 '황금폰' 사건

'버닝썬 게이트'가 나비효과를 일으키면서 그동안 가려져 있던 여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놀랐던 것은 단연 '정준영 황금폰' 사건이었다. 버닝썬 사건으로 승리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그의 단체 채팅방 내용까지 공개된 것이다. 여기에 정준영(30)이 휴대폰 복구업체에 휴대폰을 맡기면서 안에 있던 성관계 동영상 및 승리가 해외 투자자에게 성 접대 한 정황이 담긴 카톡 대화 등의 내용까지 발견됐다. 심지어 집단 성폭행 영상까지 발견됐다.

정준영 등은 이러한 동영상 등의 내용을 '카톡방'을 통해 서로 공유했으며, 그 중심에는 정준영과 전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29)이 있었다. 이들은 동영상 공유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들에 대한 1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정준영과 최종훈에게 각각 6년과 5년의 징역을 선고했으나 두 사람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항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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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정도박 혐의 및 13억원 상당 외국환거래(환치기)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8월 29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YG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각종 의혹

'버닝썬 게이트'로 촉발된 또 다른 사건이 바로 YG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다. 성접대 등 의혹에 휩싸이며 승리가 팀과 연예계에서 탈퇴했지만 칼 끝은 YG엔터테인먼트로 향했다. 결국 양현석 전 대표까지 성접대, 마약 수사 무마, 원정도박 및 환치기 의혹에 휘말렸으며 이에 양현석은 대표직을 내려놨다. 현재 양현석은 성접대 의혹과 환치기 의혹에 대해선 무혐의를 받았으며 나머지 두 건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공익 신고를 통해 전 아이콘 멤버 비아이(23·김한빈)이 과거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비아이는 지난 6월 팀에서 탈퇴했다. 비아이는 이후 경찰 조사에 출석해 혐의 중 일부를 인정했다.

이처럼 올해 '버닝썬 게이트'를 시작으로 YG엔터테인먼트의 각종 의혹까지 연결됐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는 논란의 중심에 서며 대중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그렇지만 다시 돌아온 악동뮤지션의 활약을 시작으로 빅뱅 멤버들의 제대, 더불어 걸그룹 블랙핑크가 내년 1월에 컴백할 것으로 알려져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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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X101' 안모 PD가 11월 14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사진=뉴스1


◆ '프로듀스 101' 투표조작 논란, 파문의 연속

엠넷을 대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매회 대박 행진을 이어왔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 된 그룹들은 모두 데뷔와 동시에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K팝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올해 방영된 시즌4 '프로듀스X101'을 통해 탄생한 그룹 엑스원(X1)은 그러질 못했다. 프로그램 종영 직후 생방송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룹의 정체성 또한 사라졌기 때문이다.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는 아이돌 그룹인 만큼 조작 여파가 불러온 파장은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엑스원은 활동을 이어가 대중의 비난을 피하지 못했고, 최근 제작진이 조작 혐의를 인정하며 엑스원은 활동을 중단했다. 전 시즌이었던 '프로듀스 48'의 조작 또한 인정해 컴백을 준비 중이던 걸그룹 아이즈원은 앨범 발매를 연기, 역시 활동을 중단했다.

'프로듀스 101' 조작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시즌3과 시즌4뿐만 아니라 제작진이 전 시즌에 걸쳐 조작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대중은 충격에 빠졌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시청자들과 팬들은 엠넷이 선보인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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