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하니', 방송·다시보기 중단..시청자 분노 계속 [★FOCUS]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12.13 05:15 / 조회 : 6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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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방송화면 및 인스타그램 캡처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가 성인 출연자들이 미성년자 출연자 채연(15)에게 한 부적절한 태도로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방송에 이어 다시보기 서비스까지 중단됐지만 시청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EBS '보니하니' 공식 홈페이지에는 '방송 잠정 중단을 알려드립니다' '다시보기를 중단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최근 하니 역의 채연을 두고 성인 출연자 최영수, 박동근의 폭행 및 성희롱 논란에 따른 조치에 대한 입장문이다.

방송 잠정 중단과 관련 '보니하니' 측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상처를 드린 점 거듭 사과드립니다"면서 "EBS는 무엇보다 청소년 출연자가 감당해야 할 부담을 덜어주고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2월 29일까지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EBS는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 전반을 꼼꼼히 점검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겠습니다. 그 때는 우리 하니도 더욱 멋진 모습으로 시청자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다시보기 서비스 중단과 관련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다시보기를 중단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고 전했다. '보니하니'의 다시보기 서비스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EBS의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 시청자들의 비난은 계속 되고 있다. 논란은 출연자들이 미성년자에게 한 행동, EBS가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사전에 방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어린이들이 보는 프로그램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EBS가 사장 명의로 사과하고 논란이 된 최영수, 박동근을 즉각 출연 정지 시켰지만 그동안 두 사람이 채연에게 했던 행동들까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문제의 영상들이 계속 게재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EBS는 12일 방송 중단 결정을 내렸다. 더불어 또 출연자가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출연자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이날 오전 김명중 EBS 사장은 전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회의에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여 '보니하니'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했다. 김 사장은 프로그램 관계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제작 시스템 전반에 걸쳐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EBS가 출연 정지, 방송 중단, 제작진 교체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시청자들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계속 되는 비난과 문제점 지적이 '보니하니' 내 게시판에 오르고 있다. EBS는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한편 '보니하니'는 지난 10일 유튜브 라이브로 방송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된 게시물로 논란이 됐다. 출연자 최영수가 채연에게 한 행동이 폭력을 가했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이후 박영득이 채연에게 한 부적절한 말은 성희롱 논란으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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