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하니' 박동근, '리스테린' 발언→목 조르기·물장난 논란[종합]

정가을 인턴기자 / 입력 : 2019.12.12 09:48 / 조회 : 29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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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공식채널
'보니하니' 개그맨 박동근의 그간 성희롱 발언 및 신체적 폭력 행위들이 밝혀지며 거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EBS '보니하니'에서 '먹니' 역으로 출연 중인 개그맨 박동근은 '하니' 역을 맡은 버스터즈 멤버 채연을 두고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공개돼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해당 발언 이외에도 '목 조르기', '물 뿌리기' 등의 박동근의 폭력적인 행위들이 재조명되며 네티즌들의 분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공식채널에 게재되었던 일부 영상에서 박동근은 채연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자 돌연 벌떡 일어나 채연의 목을 거세게 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채연은 장난감 총을 들고 "빨리 담아 가방에"라고 말하며 박동근에게 총을 조준했다. 그러자 박동근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채연의 목을 세차게 잡았고, 이후 화면은 정지되며 인기 드라마의 엔딩 장면을 패러디하는 자막으로 마무리되었다. 현재 해당 영상들은 모두 비공개 처리가 된 상황이다.

교육 방송인 EBS에서 미성년자를 향한 신체적인 위협을 이렇듯 가볍게 다뤘다는 점을 두고 이후 거센 비난이 일었다. 실제로 목을 조른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38세의 박동근이 15세의 채연의 멱살 부근을 세차게 잡는 것만으로도 신체적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 현재 해당 영상들은 모두 비공개 처리가 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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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공식채널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또 다른 영상에서 박동근이 '보니하니' 12대 하니 에이프릴 진솔의 눈을 향해 물병의 물을 세차게 발사하는 모습이 담겼던 것. 박동근은 뚜껑이 열린 물병을 들고 진솔을 자신의 쪽으로 오게 했다. 진솔이 다가오자 박동근은 그대로 물병을 세차게 쥐며 진솔의 눈에 물을 뿌렸다. 이후 진솔은 비틀거리며 쓰러져 눈을 부여잡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를 격노케 했다.

앞선 개그맨 최영수의 채연 폭행 논란에 이어 박동근의 언어적·신체적 폭력 행위를 두고 제작진은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출연자 간에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 생방송 현장에서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또한 폭력이 아닌 심한 장난이었고, 이는 출연자들끼리 허물없이 지내다보니 발생한 일이라고 했다.

제작진의 이같은 해명에 일부 시청자들은 '보니하니'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거세게 항의했다. 또한 논란이 된 출연자의 하차를 요구하는 국민청원도 등장했으며, 방송통신위원회도 민원을 접수받고 방송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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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홈페이지 캡쳐
이에 EBS는 결국 '보니하니'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EBS(사장 김명중)는 "EBS 인기 프로그램인 '생방속 톡!톡! 보니하니'의 최근 유튜브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되어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습니다. EBS는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EBS는 이번 일과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파악, 제작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엄중히 점검하고 개선할 방침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같은 EBS의 사과와 최영수와 박동근의 출연 정지 처분에도 후폭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15세 미성년자인 채연을 상대로 두 사람이 보인 태도는 단순 출연 정지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지가 의문으로 남고 있다. 계속되는 비난 속에 EBS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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