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성폭행 혐의 고소 직전 김건모 측과 만났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12.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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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왼쪽부터)가 9일 오전 서초구 서울지방법원 민원실에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답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강민석 기자


강용석 변호사가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혐의 고소와 관련, "고소장 제출에 앞서 김건모 측과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는 9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강용석 변호사는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 피해자 법률대리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이날 강용석 변호사는 앞서 예고한 대로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취재진 앞에 선 강용석 변호사는 "고소장 제출에 앞서 김건모 측과의 사전 접촉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고소장 제출에 앞서 소속사 측에서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연락이 와서 만난 사실은 있다"라고 답했다.

또한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검찰에 모습을 드러낸 김세의 전 MBC 기자는 "피해자가 이러한 황당하고도 말도 안 되는 일을 겪어서 이를 잊어보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김건모가 TV를 통해 계속 나오고 있고 특히 성폭행을 당했던 시점에 입었던 배트맨 티셔츠와 유사한 옷을 계속 입고 TV에 나왔다는 점에 더욱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피해자 입장에서 봤을 때 본인을 성폭행했던 사람이 TV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는 걸 버틸 수가 없어서 저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는 "곧 사건 조사에 들어갈 것이고 피해자 역시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증거를 미리 공개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며 충격을 전했다. 방송에서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가 과거 서울 논현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피해 여성 A씨를 상대로 원치 않는 성행위를 강요한 뒤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9일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건모 측은 입장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후 김건모는 지난 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2홀에서 25주년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 슬기롭게 해결하겠다"라고 입장을 짧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김건모는 지난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편집 없이 등장, 오는 5월 결혼을 앞두고 혼인신고를 마친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을 상대로 장미꽃 3000송이를 건네며 프러포즈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김건모의 진심 어린 사과"라며 김건모의 활동 강행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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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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