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효과 실감' LG "감사한데, 자꾸 져서 죄송할 따름..." [★현장]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2.09 05:18 / 조회 :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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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삼성과 LG의 3라운드 경기 시작 모습. 이날 현장에는 올 시즌 삼성의 홈 경기 최다 관중이 왔다. /사진=KBL 제공

"확실히 원정팬들이 많아진 것이 느껴진다. 우리가 잘하지 못해 죄송하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열광적인 홈팬들을 보유한 구단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제 원정팬도 뜨겁다. 예전과 비교해 원정팬이 대폭 늘었다. 예능 프로 출연이 도움이 됐다는 분석. 현주엽 감독과 선수들은 "이제 우리가 잘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LG는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삼성전에서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75-72의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LG는 공동 9위가 됐다.

승패만큼이나 눈길을 모은 것이 관중이었다. 이날 삼성의 홈경기였지만, LG를 응원하는 원정팬도 많았다. 환호와 함성만 놓고 보면 LG 응원단이 더 컸을 정도. 삼성 구단 집계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에 3200여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는 올 시즌 삼성의 한 경기 최다 관중이다.

전날 경기도 비슷했다. LG는 고양에서 오리온과 경기를 치렀고, 64-72로 패했다. 이날 현장에도 많은 LG팬이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LG 관계자는 "현장 매출이 평소보다 크게 뛰었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큰 요인이 있었다. 비시즌 LG 현주엽 감독과 선수들은 예능 프로에 출연했다. 시즌이 아니기에 가능한 부분도 있었지만, 농구를 더 알리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큰 효과를 보였다. 현주엽 감독을 비롯해 LG 선수들을 알아보는 이들이 늘었고, 응원하는 팬도 늘었다.

사실 LG는 올 시즌 7승 13패로 여전히 최하위다. 공동 7위와 1경기 차이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처져 있는 것은 사실. 하지만 성적과 인기는 별개다. 그리고 잘하는 일만 남았다.

현주엽 감독은 "요즘 수도권 원정을 오면 전보다 팬들이 훨씬 많이 오신다. 오늘은 우리 팬이 (홈팬보다) 더 많았던 것 같다. 기대를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시는데 이기지를 못해 죄송할 따름이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원정을 왔는데, 홈 같은 응원을 받는다. 힘이 된다고 하더라. 이제 잘하는 것만 남았다"고 더했다.

김시래도 같은 반응이다. 김시래는 "나를 포함한 선수들이 느끼고 있다. 원정팬이 많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수도권 경기 때 많이 찾아오시더라. 선수들은 더 힘을 받는다. 원정경기인데 홈처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짚었다.

이어 "팬들께 보답하는 것은 좋은 성적, 재미있는 농구다. 지금까지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 재미있는 농구를 하면서 중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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