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문화현상' 학계가 검증한다..글로벌 세미나(공식)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12.05 10:29 / 조회 : 2239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한국언론학회 'BTS 너머의 케이팝: 미디어기술, 창의산업 그리고 팬덤문화' 포스터


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의 문화현상에 대해 학계가 세미나를 열고 검증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언론학회 문화젠더연구회는 오는 11일 연세대 백양누리관 그랜드볼룸에서 방탄소년단을 주제로 한 글로벌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다.

'BTS 너머의 케이팝: 미디어기술, 창의산업 그리고 팬덤문화'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21세기 비틀스'로 불리는 방탄소년단이 만들어낸 아이코닉한 문화 현상에 대해 다룬다. 방탄소년단 등장 이후 K팝 관련 논의가 어떻게 발전, 확장하고 있는지 학계의 다층적인 관점에서 토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홍석경 교수의 기조연설 '한류 연구의 지형도: BTS 등장 이후의 새로운 지평'을 시작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4개의 세션, 12개의 논문 발표로 진행된다. 이번 세미나를 위해 한국은 물론 미국과 영국, 캐나다, 중국 등 해외 각국에서 총 17명의 유명 학자들이 모였다.

첫 번째 세션은 'K-pop의 정경'을 주제로 중국 시추안대 정아름 교수와 홍콩 침례대 루 티엔 박사과정, 캐나다 토론토대 미셸 조 교수가 방탄소년단이 폭발시킨 사회적 변화와 현상들을 짚어낸다. '리액션 비디오' 같은 새로운 형태의 K팝 소비 방식과 '방탄 투어'로 불리는 방탄소년단 팬들의 관광 문화, 디지털 시대 새로운 형태의 팬 활동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2번째 세션은 'BTS와 초국적 팬덤'이라는 주제 아래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룬다.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의 진달용 교수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UCLA) 베르비기에 마티유 박사과정, 서강대 원용진 교수팀이 방탄소년단의 시대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메시지와 이를 통해 국적을 초월한 팬덤이 탄생한 과정, 그리고 팬덤 문화의 명암을 조명한다.

'전지구화와 문화적 혼종성'을 주제로 한 3번째 세션에서는 미국 체이니대 김구용 교수와 한국 조지메이슨대 이규탁 교수, 서울대 이지원 연구원이 발표를 맡는다. 방탄소년단이 탄생시킨 새로운 형태의 문화 현상, 특히 전통적인 K팝이 아닌, 제3의 문화를 형성하며 전 세계적 열광을 이끌어 내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논의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플랫폼과 미디어 테크놀로지'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미국 텍사스 A&M 대학 김주옥 교수와 영국 워릭대 이동준 박사과정, 서울과기대 이영주 교수팀이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가져온 산업 기술적 혁신과 문화 브랜드의 가치에 대해 분석한다.

이번 세미나는 각 세션마다 문화연구 분야의 전문가들이 두 명씩 참석해 발표에 대한 토론을 덧붙인다. 한국언론학회 김춘식 회장은 "방탄소년단의 성공으로 케이팝이 글로벌 팝 컬처로서 새 시대를 맞게 됐다"며 "방탄소년단이 미친 문화 현상을 다각도로 연구해볼 가치가 있어 이번 글로벌 세미나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