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하루' 이재욱 "'백경 미간에 끼이고 싶다?' 제 심볼 같다"(인터뷰①)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백경 역의 이재욱 인터뷰

이건희 기자 / 입력 : 2019.12.13 18:00 / 조회 : 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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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사진=김휘선기자


배우 이재욱(21)이 지난 11월 21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극본 송하영·인지혜, 연출 김상협·김상우, 이하 '어하루')를 통해 또 한번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7월 종영한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는 30대를 연기했지만, '어하루'에서는 고등학생으로 분했다.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캐릭터를 이질감 없이 표현해냈다.

이재욱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어하루' 종영 인터뷰를 갖고 "작품이 끝난지 얼마 안 지났는데, 다들 너무 보고 싶다"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백경 캐릭터는 2019년 기억되는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배역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어하루'는 여고생 단오(김혜윤 분)가 만화 속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본격 학원 로맨스 드라마로, 이재욱은 단오가 10년간 짝사랑한 백경 역을 맡았다. 초반에는 단오에게 무뚝뚝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점점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며, 단오에 대한 사랑을 느끼는 인물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단오를 하루(로운 분)에게 내줘야만 했다.

이재욱은 "백경의 슬픔 자체를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워낙 비극적인 설정 값의 캐릭터였다"며 "이 친구를 100%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 친구가 이렇게 행동해야만 했던 이유, 외로움과 슬픔을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연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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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사진=김휘선 기자


특히 '어하루'에서는 쉐도우와 스테이지의 구분의 경계가 명확했다. 백경은 스테이지에서는 무표정한 모습으로 단오에게 쌀쌀맞았지만, 쉐도우에서는 점점 자아를 찾아가며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그렇기에 스테이지에서 쉐도우로 넘어가는 과정을 배우로서 표현하기가 어려웠을 듯 했다.

"백경이라는 캐릭터를 받아들이기가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백경이 가진 설정값과 환경, 성격들을 원망하면서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런 백경의 모습에 오히려 그를 이해하고, 소위 '서브병'을 유발 당한 시청자들도 있다. 어쩌면 백경이 '모성애'를 자극하기도 한 것. 이재욱은 "이 아이의 슬픔을 100%로 공감을 못 했던 것 같고, 주변 환경에서의 자극을 많이 줬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반성하며, "다행히 모성애가 유발돼 공감을 산 부분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백경의 매력에 빠져든 시청자들은 그를 위한 수식어를 지어내기도 했다. 이재욱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무엇일까.

"'백경의 미간에 끼이고 싶다'는 댓글이 잊혀지지 않아요.'올해 최고의 서브남'이라는 글도 좋았어요. 앞으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갖고 싶어요. 그런 수식어를 들으려면 연차가 더 쌓여야 하겠죠"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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