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작품 통해 연애하는 느낌..연애 생각 NO"[★FULL인터뷰]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 녹두전' 동동주 역의 김소현 인터뷰

이건희 기자 / 입력 : 2019.12.03 17:30 / 조회 : 4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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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현/사진제공=이엔티스토리


배우 김소현(20)이 '조선로코 녹두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사극 여신'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소현은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 녹두전'(극본 임예진·백소연, 연출 김동휘·강수연, 이하 '녹두전')에서 기방 출신이지만, 기녀가 되기 싫어하는 동동주 역을 맡았다.

극중 동동주는 전녹두(장동윤 분)와는 사연 있는 사랑이었지만, 훈훈한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으며, 율무(강태오 분)에게는 집착 같은 사랑을 받으며 마음 속 아픔을 간직해야 하는 인물이었다. 특히 김소현은 '녹두전'에서 '사극 여신'이라는 타이틀처럼, 완벽한 한복 소화력은 물론, 사극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주변 배우들을 도와주기도 했다.

'녹두전'을 통해, 시청자들을 울고 웃긴 김소현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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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현/사진제공=이엔티스토리



-지난 11월 25일 종영한 '녹두전'에서 새침했던 기존 작품 속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기존 작품에서는 조용하고 차분한 이미지가 많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까칠하고, 틱틱 거릴 수 있어서 편했다. 제 성격과 비슷한 것을 연기로 표현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런 면을 카메라 앞에서 표출시킬 수 있었다. 의미있는 도전이었다.

-'녹두전'서 장동윤, 강태오와 호흡은 어땠나.

▶(장)동윤 오빠는 실제 성격 자체가 '인싸'였다. 친해지는 데 수월했다. 나이 차이는 있었지만, 허물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강)태오 오빠는 첫 인상이 강하고 세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여린 감성이었다. 친오빠처럼 많이 놀리기도 하고, 저를 예뻐해 주기도 했다. 어떨 때에는 '혐오하는 눈빛으로 보지 말아달라'라는 말도 했다.

-장동윤과 '녹두전'으로 베스트 커플상을 기대하나.

▶꼭 받고 싶다. 녹두와 동주에게 정말 애착이 컸다. 촬영 내내 동주에게 많은 애정이 갔고, 녹두도 너무 좋았다. 이 상을 받는다면 장동윤과 김소현에 준다기보다, 녹두와 동주 캐릭터에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극 여신'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아직은 맞지 않는 수식어라고 생각한다. 아역 때에는 사극을 많이 했지만, 성인 이후에는 많이 하지 않았다. 조금 더 내공을 쌓아가고 싶다.

-'녹두전'서 활 쏘는 장면이 있다. 어떻게 준비했나. 액션 연기 욕심은 없나.

▶처음으로 활을 쏘는 장면이 있었다. 액션 스쿨에서 다들 칼을 잡는데, 저는 계속 활을 쏘고 있었다. 연구도 많이 했고, 자세도 나름 연습을 했다. 동주가 액션을 해왔던 친구가 아니라 '무월단'처럼 액션 장면을 찍을 순 없었다. 그래서 '활 만큼은 열심히 쏘자'는 생각이었다. 액션을 하면서 합을 맞춰가는 장면들이 대단했다. 저도 꼭 나중에는 해보고 싶다.

-성인이 됐는데, 교복 연기를 탈피하고 싶지는 않나.

▶스무 살이 됐을 때 '교복을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교복을 입으면 원점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제가 아무리 성숙해 보이려고 해도, 저는 갓 스무 살을 넘겼을 뿐이다.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생각했다.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는 과도기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아역 출신 선배님들이 정말 존경스럽고, 저도 잘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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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현/사진제공=이엔티스토리


-성인인데, 연애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

▶연기하면서 연애하는 감정을 많이 느낀다. 녹두, 동주를 통해 티격태격하며, 충분했던 것 같다. 작품을 하면서 연애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는 연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녹두전'이 김소현의 연기 인생에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던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기존과 달리 자유로움을 느끼면서 연기를 했고, 연기 답답함을 탈피했다.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지는 것이 쉽지 않은데, 현장 자체가 밝고 에너지가 좋아서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

-'녹두전', '좋아하면 울리는'의 흥행, 2019년이 뜻 깊을 것 같다. 2020년 김소현은 어떨 것 같나.

▶두 작품 모두 웹툰 원작이라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다행히 두 작품에서 다른 색깔을 보여줬다. 연기를 하면서, 좋아하는 작품들을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내년도 지금 같으면 좋겠다. '녹두전'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저 스스로 연기의 한 꺼풀을 벗겨낸 것 같다. 답답한 지점을 깬 것 같아서, 연기자로서 행복하다. 지금처럼 연기하면 좋을 것 같다.

-배우 김소현의 목표는 무엇인가.

▶자유롭게 연기하고 싶다. 틀을 만들고 정해진 길을 가기보다는 한 번 사는 인생인만큼, 복잡하게 생각 안 하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도 해보고 싶다. 그러면 다들 좋아해 주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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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현/사진제공=이엔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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