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이미 계약? "팬이 묻길래 롯데 남겠다고 한 건데..." [★인터뷰]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12.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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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올 겨울 FA(프리에이전트) 최대어로 꼽히는 전준우(33)와 원소속팀 롯데 간의 협상이 길어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전준우는 여전히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팀이 원하는 1루수 전향도 받아들이려 하고, 오는 5일 열리는 롯데 선수단 행사에도 나설 예정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모두 채운 전준우는 확실한 방망이를 무기로 오지환(29), 안치홍(29) 등과 함께 대어급 FA로 지목 받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잠잠한 상황이다. 롯데와 전준우 측은 한 차례 만났기는 했으나 협상에 녹록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전준우는 뜻밖의 소문에 휩싸였다. 롯데 팬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한 야구 커뮤니티에 부산의 백화점에서 전준우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미 계약을 완료했다고 하더라"는 글을 남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전준우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롯데에 남으시는 거냐고 물으시길래 '네'라고 답했다. 그렇지 않아도 그 게시물 때문에 지인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웃었다.

그만큼 롯데에 남고 싶은 마음은 컸기에 빚어진 해프닝이었다. 시즌 종료 직후부터 전준우는 줄곧 잔류가 최우선이라 공언했다. 여기에 전준우 에이전트 측은 롯데가 원하는 1루수 전향도 수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 시즌 1루수로 최다 선발 출장(45경기)했던 채태인(37)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로 떠났고, 이대호(37)도 풀타임 1루수로 나서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미 전준우는 2018시즌을 앞두고 민병헌(32)이 외부 FA로 영입되자 중견수에서 좌익수로 한 차례 포지션을 변경한 경험이 있다. 팀에 보탬이 된다면 포지션을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는 여전하다.

전준우는 오는 5일 롯데 선수단 상조회가 주최하는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나설 예정이다. 전준우뿐 아니라 또 다른 롯데의 FA 손승락(37)과 고효준(36)도 함께한다. 전준우는 "(송)승준이 형의 권유로 FA 선수들도 나서게 됐다. FA 신분이긴 하지만 롯데 팬분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말로 잔류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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