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윤 "행복을 주는 연기자가 목표"[★FULL인터뷰]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 녹두전' 전녹두 역의 장동윤

이건희 기자 / 입력 : 2019.12.03 18:00 / 조회 : 2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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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사진제공=동이컴퍼니


배우 장동윤(27)이 '조선로코 녹두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 올렸다.

장동윤은 지난 11월 25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 녹두전'(극본 임예진·백소연, 연출 김동휘·강수연, 이하 '녹두전')에서 광해군(정준호 분)의 아들로, 왕가의 핏줄이었으나, 비운의 운명으로 인해 숨어 살아야 하는 전녹두로 분했다. 그는 여장부터 액션까지 다양하게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여장에 대해서는 '여자보다 예쁜 남자'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여장을 할 때에는 '김과부', 남장 모습에서는 '전녹두' 그 자체였다.

또한 장동윤은 극 중 동동주(김소현 분)와 발칙하고 살벌한 케미스트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실 남매' 같다가도, 풋풋한 사랑을 시작한 연인의 모습까지 다양하게 보여준 장동윤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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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사진제공=동이컴퍼니


-'녹두전'으로 첫 사극 도전이었다. 부담은 없었나.

▶사실 부담이 진짜 많이 됐다. '녹두전'에서는 제가 무너지면 작품이 무너지는 상황이었다. 하드 캐리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담담하게 하려고 했지만, 부담도 되고, 스트레스도 받았다. 시작 전부터 준비 기간에 에너지를 너무 쏟아부어서, 후반으로 갈수록 지쳤다. 열정이 과한 나머지 힘이 부쳤던 것 같다.

-'녹두전' 여장에 대해서 많은 호평이 이어졌다.

▶저도 파격적인 소재인만큼, 식상해보이지 않으려 했다. 지금까지 여장 남자의 전형적인 모습들이 있었다. 오히려 저는 그런 것들을 피해서 하려고 했다. 저도 김과부의 열혈 팬이다.

-외모가 여장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질감이 들지 않았다.

▶제가 원래 외모 콤플렉스가 있었다. 부리부리하게 생기고 싶었다. 하지만 이번에 작품을 하면서, '조금은 밋밋해도, 여러가지를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콤플렉스가 장점으로 작용한 순간이었다. 여장을 했을 때 선이 굵었다면 안 어울렸을 것 같다.

-다이어트도 여장을 위해서 한 것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나.

▶다이어트는 액션 연기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했다. 체지방률을 3%까지 뺐다. 식단 조절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했다. 사실 녹두가 남자일 때 액션도 하고 노출도 있어서 야성미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 벌크업도 생각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녹두는 슬림하고 재빠르고, 탄탄한 것이 맞을 것 같다'는 말에 헬스 대신 필라테스를 했다. 현대무용으로도 유연성을 길렀다. 그런데 오히려 다이어트를 했던 것이 여장에도 도움이 된 것 같다.

-액션 연기 부담은 없었나.

▶저는 액션을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제 이미지 때문에 잘 하지 못했다. 학생 역할을 주로 했다. 운동하는 것도 좋아하고, 외향적인 성격이라, 액션 스쿨에 살다시피 했다. 열심히 준비했다. 1화에서 대역 없이 액션 연기를 했는데, 결과물을 보고 욕심이 커졌다. 앞으로도 많이 하고 싶다.

-1인 2역처럼 보여야 했는데, 힘들지는 않았나.

▶사실 여장을 하는 것은 괜찮았다. 다행히 이중인격은 아니었다. 일관성 있게 집중을 하면 됐기에, 조금은 편했던 것 같다.

-'녹두전'에서 호흡을 맞춘 김소현과 케미스트리가 궁금하다.

▶저랑 (김)소현이는 7살 차이가 난다. 확실히 어린 것 같았다. 하지만 확실히 연기 내공이 있었다. 감정을 잡는 장면에서 나에게 '어떻게 해주면 돼'라고 배려를 해주기도 했다. 호흡이 굉장히 좋았다. 남매 같은 느낌도 난다. (김)소현이가 이 작품을 해줘서 고맙다.

-강태오와 키스 장면은 어떻게 촬영됐나.

▶저는 그냥 재밌게 만들어 보려고, 의욕을 불태웠다. 오히려 (강)태오가 긴장하고 민망해 했다. 큰 부담은 없었다. 그런데 키스 장면을 찍을 때에는 망설였다. 중간에 끊기도 했다. '진짜 해요?'라는 반응이었다. 남성과 입맞춤이 처음이라 거부감이 있었다. 그래도 나중엔 재밌었다. 서로 장난치면서 '방금 좋았는데'라고 장난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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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사진제공=동이컴퍼니


-강도를 잡았던 인터뷰가 화제가 됐고, 이후 연기자로 데뷔했다. 연기자를 택한 계기와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부담감은 없었나.

▶제가 과감한 편이다.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배우라는 직업이 '특별한 사람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오니 잡아야 했다. '지금 아니면 언제 할까'라는 생각이었다.

-스물네 살, 늦은 나이에 데뷔한 것에 비해 성장이 빠르다.

▶아무래도 비중 있는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인 것 같다. 현장 경험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노력에 대해 확신이 있는 편이다. '열심히 하면 안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작품을 만나서 사랑을 받고, 각인이 되기도 해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앞으로 대중들에게 어떤 평가를 듣고 싶나.

▶한 캐릭터가 인상 깊게 남는 것보다도, 다양한 역할로 꾸준히 오래 일을 하고 싶다. 연기가 너무 재밌다.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행복을 주는 것이 목표다. 대중들이 '좋은 배우다, 덕분에 즐겁고 행복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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