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이대형 김문호 배영섭 등 쏠쏠한 선수 많다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9.11.26 08:00 / 조회 : 5254
  • 글자크기조절
image
이대형. /사진=뉴스1
KIA 타이거즈는 지난 25일 SK 와이번스의 베테랑 내야수 나주환(35)을 무상 트레이드하고 두산 베어스의 투수 홍상삼(29)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고 밝혔습니다.

KIA 관계자는 "조건 없는 트레이드를 결정해 준 SK에 감사하다"면서 "나주환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데다 유격수와 2루 수비가 가능해 내야 백업 요원으로 활용 폭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SK 구단은 나주환은 내년 시즌 전력구상에 포함돼 있지 않아 코치연수 또는 프런트 전환을 제안했으나 본인이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휘문중-천안북일고 출신인 나주환은 2003년 2차 16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풀타임으로로 뛴 나주환은 2007년 SK로 둥지를 옮겨 김성근-이만수-트레이 힐만-염경엽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기용됐습니다. 개인 통산 1423경기에 출전, 타율 2할6푼2리 956안타 83홈런 467타점을 기록했습니다.

 

SK는 특히 이번 시즌 KT 위즈의 정현을 내야 보강 차원에서 트레이드 영입하면서 나주환의 활용가치가 떨어졌습니다. KIA가 그를 눈여겨본 건 안정적인 수비와 더불어 우승을 경험하는 등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 체제에서 반등을 노리는 KIA 젊은 선수에게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리라는 기대에서 비롯됐습니다.

 

image
배영섭. /사진=뉴스1
앞서 SK는 23일 방출 선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투수 김정민, 박정배, 신동훈, 유상화, 전종훈, 정재원, 최진호를 비롯해 내야수 강인호, 조성모, 최승준과 외야수 박광명, 배영섭, 윤정우, 임재현 등입니다. 롯데도 같은 날 외야수 김문호, 조홍석, 정준혁과 내야수 황진수, 포수 박용욱 등을 방출했습니다.

이들 중 다른 구단이 탐을 낼 만한 자원들이 적잖습니다. 전 소속팀에서는 자리가 없었지만 다른 팀이라면 필요한 선수일 수 있습니다. 

외야수 자원인 김문호(32)와 배영섭(33)은 백업은 물론 주전으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김문호는 2016년 140경기 타율 3할2푼5리로 잠재력이 폭발했지만 지난해 민병헌이 합류하면서 입지를 잃었습니다. 배영섭은 삼성 시절 2013년 타율 2할9푼5리, 2017년 3할3리 등 주전이었지만 SK에선 풍부한 외야진에 밀려 올해 백업으로 뛰었습니다.  

image
김문호. /사진=OSEN
KT에서 방출된 이대형(36)은 노쇠화가 우려되지만 현역 최다 도루(505개)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부상 여파 등으로 18경기 타율 1할4푼3리에 그쳤으나 통산 1603경기 타율 2할7푼8리를 올렸습니다.  

 

2차 드래프트가 끝난 후 각 구단들은 줄줄이 방출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방출 선수 성공 신화로는 과거 현대에서 방출됐던 외야수 이종욱(현 NC 코치)이 두산에서 잠재 능력을 꽃피우며 기동력 야구의 선봉장이 됐습니다. ‘200안타의 사나이’ 서건창(키움), NC 마무리 투수 원종현 등도 방출의 아픔을 이겨낸 선수들입니다.

최승준(31)은 올 시즌 10경기 출전에 타율 0.227에 그쳤으나 2016년 홈런 19개를 때려낼 만큼 장타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홍상삼은 아직도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황장애로 제구력 난조를 겪고 있지만 극복할 것으로 예상돼 KIA가 데려간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배영섭과 김문호, 이대형의 경우 나이와 부상 전력 등을 고려할 때 재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image
천일평 대기자.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