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등급제와 외국인선수 3명 출장이 미칠 영향은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9.11.23 08:00 / 조회 :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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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왼쪽)과 김치현 키움 단장. /사진=키움 히어로즈
올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중에선 외야수 전준우(전 롯데), 내야수 안치홍(전 KIA)과 오지환(전 LG) 등이 큰 금액을 받을 선수로 꼽힙니다. 타 구단에서 FA가 된 선수를 영입한 팀은 선수의 전 소속구단에 전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합니다.

 

올해는 초특급 대어가 없어 FA 시장이 이전만큼 뜨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래도 각 구단에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포수 자원만큼은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스토브리그 첫 FA 계약의 주인공은 키움의 베테랑 포수 이지영이 됐습니다. 이지영은 키움 구단이 제시한 계약기간 3년에 총액 최대 1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옵션 6억원)의 조건에 사인했습니다. 올해 연봉은 2억1000만원이었습니다. 2008년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이지영은 2018년까지 뛰다 지난해 12월 삼성, SK와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 올해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롯데의 노경은과 KT의 베테랑 FA 유한준은 2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해 FA를 선언했으나 계약이 불발된 노경은은 지난 4일 총액 11억원에 계약했습니다. 지난 시즌 뒤 롯데가 제시했던 금액(23억원)보다 절반이 안 됩니다. 그렇다고 ‘헐값’ 계약은 아닙니다. 계약 기간이 2+1년이 아니라 2년입니다.

또한, 이번 계약의 보장 금액은 7억원입니다. 23억원 제안은 옵션만 12억원이므로 연 평균 보장 금액은 비슷한 수준입니다. 노경은의 2018년 연봉은 1억원이었습니다.

KT와 유한준은 19일 계약금 8억원과 총연봉 10억원, 인센티브 최대 2억원을 포함한 총액 20억원에 계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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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준(왼쪽)과 이숭용 KT 단장. /사진=KT 위즈
FA 제도 개선안 도입 여부는 다음 주 판가름 납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21일 10개 구단 단장들과 실행위원회(단장회의)를 열어 FA 등급제 도입을 뼈대로 한 FA 제도 개선 논의를 벌여 합의안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쪽에 전달했습니다.

 

합의안에는 FA 등급제 시행 기준과 보상 세칙, 시행 시점 등이 들어 있습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선수협의 요구인 등급제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전 실행위원회부터 등급제 세부규칙을 논의했고 최근 3년 연봉을 기준으로 등급을 나누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등급제를 실행해도 분명 아쉬운 부분은 나올 것이다. 누가 봐도 A등급인 선수가 B등급이 된다거나 B, C등급인 선수가 A등급이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등급제를 실행하면서 아쉬운 부분들을 수정 보완해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선수협이 찬성할 경우 바로 KBO 이사회로 넘어가 최종 승인이 결정됩니다.

선수협이 요구한 최저연봉 인상안은 오는 2021시즌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각 구단의 2020년 예산이 편성된 만큼 최저연봉 인상은 그 다음부터 실행하기로 했습니다.

외국인선수 제도는 2020시즌부터 3명 보유·3명 출장, 그리고 향후 육성형 외국인선수 2명 보유가 가능합니다. 즉 한 경기에 외국인 타자 2명과 투수 1명이 모두 그라운드에 오를 수 있게 돼 외국인 마무리투수 영입 또한 가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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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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