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동백꽃 필 무렵'서 만개한 연기 [★FOCUS]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11.20 10:48 / 조회 :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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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효진/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공효진이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다시 한 번 '시청률 퀸'임을 입증했다. 이번엔 로맨스부터 모성애 그리고 스릴러까지 복합 장르 소화로 연기가 만개했다.


공효진은 지난 9월 18일 첫 방송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이하 '동백꽃')에 동백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났다. 2016년 11월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였다.

공효진은 '동백꽃' 1회부터 예사롭지 않은 연기를 뽐냈다. 온순한 듯 하지만, 투덜투덜 할 말 다하며 상대의 허를 찔렀다. 누군가 자신의 옆구리를 쿡 하고 찌르면, 푹 하고 되받아치기도 했다. 분명 진지한 얼굴이지만, 맛깔나게 살려낸 대사는 씨익 미소 짓게 하는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그는 극중 황용식 역의 강하늘과 호흡도 볼수록 빠져들게 했다. 칠 때 치고, 빠질 때 빠지고, 받아줄 때 받아줘야 하는 공효진만의 연기력은 상대 배우 강하늘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특히 극 초반부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로맨스는 보고 듣는 그리고 느낄 수 있게 했다. '직진 로맨스' '폭격형 로맨스'의 강하늘의 연기를 툭툭 쳐내며 새침하게 동백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 순간들에 시청자들은 깔깔거리면서, 빠져 들게 만들었다.

극 중반 강하늘과 깊어지는 로맨스 연기와 함께, 모성애 연기도 한껏 뽐낸 공효진이었다. 아들 필구 역의 김강훈과 모자 연기는 감동과 웃음을 더했다. 아들이 상처 받을까 전전긍긍하기도 하는 모습은 여느 엄마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헌신하는 엄마이면서도 친구 같은 요즘 엄마로 분하면서 코 끝 찡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추가로 극중 자신의 엄마 역을 맡은 이정은에게 툴툴거리면서도 엄마 걱정하는 마음은 효심 깊은 딸이기도 했다.


'동백꽃'에서 로맨스, 모성애에 이어 스릴러 장르까지 빛나게 했다. 극을 관통하는 중요한 스토리 라인인 스릴러. 연쇄살인마 까불이에게 쫓겨야 하는 상황에 놓인 동백. 그 동백의 심리를 공효진은 매회 긴장하며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웃고 있지만, 어느 한 구석에는 예고된 위협에 어떻게 위기에 놓일지 모르는 미묘한 심리 상태가 표정에 드리워져 있었다. 복합 장르 '동백꽃'에서 매회 이 감정선을 안고 가기가 쉽지 않았겠지만, 공효진은 해냈다. 앞서 '질투의 화신' '프로듀사' '괜찮아, 사랑이야' '주군의 태양'에서 하나씩 보여줬던 매력을 하나하나 떼어 '동백꽃'에서 연기 만개를 이뤄내게 했다.

시청률 20% 돌파를 이뤄내며 2019 하반기 지상파 수목드라마 최고가 된 '동백꽃'. 그 안에는 공효진이 있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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