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황혜정 국장 "韓드라마, 안방서 글로벌 경쟁 고민해야"(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67) 황혜정 OCN 국장(CJ ENM 미디어 콘텐츠 운영국장)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11.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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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정 OCN 국장(CJ ENM 미디어 콘텐츠 운영국장)/사진제공=CJ ENM


-(인터뷰①)에 이어서

-팬덤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는 OCN, OCN 스튜디오. 올해 드라마틱 시네마첫 작품 '트랩'으로 오리지널에서 드라마 부문 확장을 이뤄냈다. 이 같은 성과를 이룬 OCN(또는 드라마틱 시네마)의 힘은 무엇인가.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과는 조금 다르다. 사실 메인 채널이 아니기 때문이다. 거듭 언급하지만, 이에 OCN은 OCN만의 색깔을 가진 작품을 보여주려고 했다. "OCN"하면 떠오르는 작품들을 제작하고자 했다. 그게 장르물, 시즌물이었다. 그러나 이런 것들보다 우선시 하는 게 스토리 발굴이다. 이 과정에서 스타 작가, 감독을 드라마 제작으로 끌어들이게 된 것이다. 영화 분위기의 드라마, 이 진정성을 시청자들께서 잘 봐주셨다. 스토리 발굴, 제작, 감독과 작가 선정, 그리고 팬덤으로 이어지는 상생 관계가 잘 이뤄진 게 OCN의 힘이 아닐까 싶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OCN은 계속 성장세다.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포함해 시청률 상승률 1등, 메인 타깃 시청률 또한 1위라고 한다. 이 같은 성과를 이룬, OCN 스튜디오 인재들에게 감사하다.

-OCN에서 드라마까지 편성하면서 위기의 순간은 없었는가.

▶늘 위기다. 저희는 장르물이라는 채널 특성상 들어오는 대본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그 중에서도 '어떻게 하면 더 경쟁력 있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장르 드라마 레이블까지 생각하게 되었고, '드라마틱 시네마'를 통해 기획 그리고 개발까지 도전하게 됐다. 두 번째 위기이자 고민은 수익성이다. 아직 과도기지만, 곧 수익이 생길 단계가 올 것 같다. 그 외 OTT(Over The Top) 등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위기란 언제든 오고, 위기를 잘 딛고 일어서서 경쟁력 있는 채널로 발전하고자 노력 중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지상파에서 한국 드라마 시장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가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의) 스토리다. 요즘 시청자들이 작품을 보는 분석력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그 눈높이에 맞는 작품을 계속 발굴해야 한다. 그리고 TV가 아니더라도 여러 볼거리가 많아졌다. 넷플릭스를 통해 미국 드라마 외에 여러 글로벌 드라마를 접하고 있는 현실이다. 한국 안방극장에서 글로벌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드라마 제작을 잘 하지 않는다면 100% 경쟁에서 지게 된다. 투자와 준비 그리고 가성비, 공감대 형성 등 여러 가지가 맞아야 생존할 수 있다. 완성도를 위한 집중, 투자도 할 만큼 해야 한다. 무조건 (재정) 삭감을 하고, 싼 값에 고수익을 창출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투자할 것은 하고, 한 편의 드라마가 끝나도 그에 대한 관심은 소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강한 스토리, 캐릭터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또 단순히 한국 시장만 겨냥해서 작품을 하기보다 글로벌 경쟁력, 부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작품을 고려해봐야 한다. 여러 의미에서 한국 드라마 시장은 과도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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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OCN


-'트랩'의 이서진부터 '타인은 지옥이다'의 임시완, 김동욱까지 OCN 드라마의 주인공 캐스팅이 날로 좋아지고 있다. 이유는 무엇인가.

▶저희도 몇 년 전만 해도 캐스팅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배우들, 소속사도 아는 것 같다. 지상파에서 하지 못하는 장르의 드라마를 하면서 젊은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화제성까지 이끌었다는 것을 이제 아는 것 같다. 그런 플랫폼이 구성이 되니까 배우들도 이제 '한 번 해봐야지'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물론 그 배경에는 배우가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으니까 가능했다. '왓쳐'의 한석규, 김현주, '타인은 지옥이다'의 이동욱과 임시완도 기존에 했던 캐릭터와 다르게 하려 한 것이다.

-2019년에 이어 2020년에 OCN이 선보일 작품은 어떻게 되는가.

▶오리지널 부문에서는 '본 대로 말하라' '루갈' '미씽' '트레인' '제5열' '걸캅스' '아일랜드' 등이 등이 있다. 드라마틱 시네마에는 '번외수사' '써치' '소유' '다크홀'이 있다. 이 중 미스터리 스릴러, 판타지 수사극, 한국편 판타지 퇴마물 등 여러 장르가 있다. 내년에도 OCN만의 색이 담긴 장르 드라마를 시청자들께서 즐기실 수 있도록 제작, 기획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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