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남 "영어앨범 발매..K팝 다양성 알려야죠"[★FULL인터뷰]

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11.17 07:00 / 조회 :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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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남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


"데뷔 때부터 영어로 활동하는 꿈을 갖고 있었어요.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 K팝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죠."

에릭남이 지난 14일(한국시간) 데뷔 후 첫 번째 영어 앨범 'Before We Begin'(비포 위 비긴)을 발표했다. 앨범 공개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에릭남은 "K팝의 다양성을 알리겠다"는 바람을 담았다고 밝혔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K팝이라면 BTS, 블랙핑크 등 대형 아이돌 그룹들을 먼저 떠올리더라고요. 그 외에도 다양하고 능력 많은 싱어송라이터가 있는데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이 앨범을 기회로 K팝의 다양성을 알리고 싶었어요."

에릭남은 이번 앨범에 대해 '글로벌 시장 데뷔'라고 거창하게 이름 붙이기엔 부끄럽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저 "첫 번째 발걸음"정도라며, 때문에 앨범 이름 역시 'Before We Begin'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언젠가 미국에서 데뷔를 할 건데, 그전에 이런 음악들을 하겠다고 들려주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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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남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


앨범에는 길게는 1년 반 전부터 준비한 곡까지 그가 아끼는 8곡들이 모였다. 에릭남은 "오랜 시간 좋은 곡을 뽑느라 시간을 많이 쓴 앨범"이라고 밝혔다.

참여진도 쟁쟁하다. 타이틀곡 'Congratulations'(콩그레추레이션스)에는 R&B 싱어송라이터 마크 이 배시(Marc E. Bass)가 피처링을 했고, 지난 5월 발매한 싱글 'Runaway'(런 어웨이) 영어 버전은 프로듀서 스티브 제임스(Steve James)가 참여했다. 에릭남도 수록곡 중 5곡을 직접 작사·작곡했다.

특히 스티브 제임스의 팬이라는 에릭남은 지난해 여름 그의 내한 공연을 찾아가 직접 협업을 제안했다.

"평소에 스티브 제임스 음악을 많이 들었는데, 지난해 성수동에서 스티브 제임스가 내한공연을 한다길래 만나보려고 직접 공연을 보러 갔어요. 그 뒤로 친해져서 이번 앨범에도 큰 힘이 돼 줬어요. '성덕'(성공한 덕후)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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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남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


2001년 방송된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2'를 통해 데뷔한 그는 이후 연예 정보 프로그램 리포터 등으로 활약해왔다. 서툴렀던 한국어도 이제는 꽤나 능숙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어보다 영어가 편하다며 에릭남은 음악 작업 역시 꾸준히 미국에서 진행해왔다.

"음악 작업은 미국에서 영어로 다 진행했어요. 그중 한국 시장에 잘 맞을 것 같은 노래를 한국어로 바꿔서 발표해왔어요. 그 과정이 오래 걸리고 늘 고민과 스트레스가 있었죠. 언제나 그게 아쉬웠어요. 영어로 했을 때 조금 더 편하고 표현이 잘 되고, 발음에 신경 쓸 필요가 없는데. 그래서 이번 앨범은 더 자신 있게 준비했어요."

그간 방송인으로서는 먼저 이름을 알린 에릭남은 아직 음악으로는 아직 스스로 만족스러운 활동을 하지 못했다고 말해왔다. 여전히 그런 고민을 갖고 있다는 에릭남은 최근 방송 활동을 줄인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년간은 방송을 줄이고 투어와 음악에 집중했어요. 그래야 대중도 저를 '호텔 아저씨', '변비 오빠'가 아닌 가수로 더 인식할 것 같았어요. 제가 말을 재밌고 위트 있게 하는 편이 아니라 방송에 나가서 웃고 오기만 한 적도 있어요. 그래서 방송은 고맙고 좋은 기회였지만, 시간 투자 대비 돌아오는 게 복불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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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남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


에릭남은 이번 앨범을 발매하며 "차에 키를 꽂았지만 아직 시동을 걸지 않은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아직은 작은 시작이지만 앞으로 꾸준한 활동을 통해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한국 뮤지션으로서 훨훨 날아가겠다는 각오다.

"이 앨범이 작은 시작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후에 더 좋은 곡을 많이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이름을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외국에서도 동양인들을 이제 미디어에서 받아주기 시작하잖아요. 저도 앞으로가 더 기대되요.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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