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봉준호 향한 진심 "韓 영화 빛낼 것" [별★한컷]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11.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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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 /사진=뉴스1


한 주간 인상 깊었던 현장의 ‘한컷’을 소개합니다.

배우 송강호가 봉준호 감독에 대한 의리를 과시했다. 바로 제9회 아름다운예술인상을 대리 수상한 것이다.


송강호는 최근 재단법인 신영규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하는 제9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은 지난 한 해의 영화, 연극 분야에서 뛰어난 활동을 한 예술인을 대상으로 영화예술인, 공로예술인, 연극예술인, 선행부문인 굿피플예술인 그리고 신인예술인까지 5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 각 부문 2000만 원씩 총 1억 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했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은 신문사의 문화예술 분야 현직 중견 언론인들이 심사에 참여해 선정했다. 영화예술인 부문 수상자는 봉준호 감독이었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은 해외 스케줄로 인해 시상식에 불참했다. 현재 '기생충' 북미 개봉 일정에 맞춰 현지에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


시상식에 불참한 봉준호 감독 대신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 박명훈 그리고 '기생충' 제작사 곽신애 대표가 무대에 올라 대리 수상했다.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서 대리 수상은 지난해 한 번 뿐이었다. 고 신성일을 대신해 엄앵란이 대리 수상한 것. 송강호, 박명훈, 곽신애 대표는 무대에 올라 수상 기쁨을 전했다. '기생충' 팀의 의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을 대신해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봉 감독께서 대리 수상을 부탁하면서 미안했던지 상금 중에 약간 떼어서 소정의 금일봉을 주겠다는 달콤한 제안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래서 여기에 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다"고 덧붙여 다시 한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이라는 젊은 예술가가 위대한 선배님들께서 주시는 따뜻한 격려를 받고 앞으로 무거운 책임감과 훌륭한 마음으로 한국 영화를 빛낼 것이다. 대신해서 감사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은 20년 지기이자 영화적 동반자다. 영화 '괴물', '살인의 추억', '설국열차'에 이어 '기생충'으로 네 번째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서로의 덕후로 알려져 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를 자신의 페르소나라고 칭하기도 했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을 대신해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앞으로 두 사람이 보여줄 우정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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