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율의 에이스' 양현종, '압도적'이란 바로 이런 것 [★히어로]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1.0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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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뽐낸 양현종.



무시무시했다. 괜히 에이스가 아니었고, 김경문 감독이 "컨디션 좋다"고 한 것이 아니었다. 양현종(31)이 호주 타선을 압도하며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양현종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C조 1차전 호주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한국은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5-0의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KBO 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위(2.29)에 올랐던 양현종이다. 당연히 국가대표에 뽑혔고,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국제대회는 단기전이다. 생소한 상대를 만난다. 자칫 '말리면' 답이 없다. 무조건 이기고 봐야 했다.

그래서 선발투수의 역할이 중요했다. 그리고 양현종은 자신의 위력을 마음껏 떨쳐냈다. 최고 148km의 속구가 일품이었고, 25개를 뿌린 체인지업은 춤을 췄다. 간간이 섞은 커브(4구)와 슬라이더(3구) 역시 힘을 냈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고, 탈삼진은 무려 10개였다. 그런데도 투구수는 단 67구. 이닝단 11~12개 정도 던졌다. 4회초 20개를 던진 것이 가장 많은 투구수였을 정도. '압도'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수준이었다.


호주 타선에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루크 휴즈)도 있었고,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양현종을 전혀 감당하지 못했다. 좌우 코너를 찌르는 속구, 좌우를 가리지 않고 위력을 뽐낸 체인지업까지. 호주 타자들의 방망이는 허공을 가르기 일쑤였다.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양현종의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컨디션 좋습니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믿음이 엿보였다. 그리고 김경문 감독의 호언은 사실이었다. '대한민국 에이스' 양현종이 제대로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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