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양현종부터 이영하까지 '눈부신 호투' [★현장]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11.0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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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왼쪽)과 김광현(오른쪽).
더 이상의 호투가 있을까. 한국 야구 대표팀의 마운드가 실전 점검을 완벽하게 마쳤다.

대표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적재적소에서 터진 타자들의 적시타 그리고 김재환의 투런포가 결정적이었지만 마운드의 호투도 무시할 수 없다.

앞서 김경문 감독은 양현종(KIA), 김광현(SK), 차우찬(LG)이 순서대로 등판해 2이닝씩 던지고, 이어 고우석(LG), 원종현(NC), 이영하(두산)를 올려 1이닝씩 맡길 계획을 밝혔다. 첫 실전인만큼 에이스들을 모두 점검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리고 김경문 감독의 의도대로 순탄하게 흘러갔다.

스타트는 '에이스' 양현종이었다. 너무나 가볍게 끝냈다. 1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공 14개. 그리고 2회에도 탈삼진 능력을 뽐냈다. 첫 타자 뜬공에 이어 연속으로 삼진으로 잡았다. 양현종이 책임진 6개 카운트 중에 4개가 삼진이었다.


예정대로 3회부터는 김광현이 올랐다. 초구부터 151km의 강속구를 뿌렸다.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김광현 역시 삼진을 빼앗아내며 안정감을 되찾기 시작했다. 4회 2루타를 맞아 2사 3루 위기를 맞았다.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르티네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15개로 깔끔했다.

가장 불안했던 투수는 차우찬이다. 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무사 1,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던 차우찬은 도밍게스를 2루수 직선타로 잡고, 로드리게스를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6회도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2사 1, 2루에서 다비드 비달을 3루수 땅볼로 잡고 다시 한번 위기에서 탈출했다.

7회를 책임지기 위해 올라온 고우석 역시 1사에서 2루타를 맞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8회에 올라온 원종현은 땅볼-땅볼-삼진으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이날 대표팀의 마무리 투수는 이영하였다. 비달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김경문 감독도 마운드의 호투에 "마운드는 생각보다 좋았다"고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선발 투수로 나선 양현종도 고개를 끄덕였다. 내용이 좋았기 때문에 아쉬움도 없었다. 그는 "평가전이라고 하지만 베스트로 했다. 이기는 경기를 해서 아쉬운 부분은 없었다. 투수 입장에서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막은 것이 좋은 것 같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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