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같은 그녀', 부담감 딛은 나문희가 꼭 해보고 싶었던 이야기 [종합]

동대문=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10.30 12:10 / 조회 :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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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감쪽같은 그녀' 포스터


배우 나문희가 김수안과 환상의 콤비를 예고했다. 여기에 8년 만에 돌아온 허인무 감독이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전한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감쪽같은 그녀'(감독 허인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분)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 분)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렸다.

이날 허인무 감독은 "'감쪽같은 그녀'는 혼자서 잘 살고 계셨던 말순 할머니 앞으로 손녀가 나타난다. 두 사람의 수상하고 특별한 동거를 그렸다. 두 인물이 충돌하고 화해하는 모습을 통해 유쾌하고 뭉클함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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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감쪽같은 그녀' 스틸컷


허인무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 때부터 나문희 선생님과 꼭 함께 하고 싶었다. 이 캐스팅만큼은 양보를 못한다고 했다. 나문희 선생님께서 흔쾌히 작업에 참여해주셔서 시작부터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나문희가 캐스팅을 고사했다면'이라는 질문에는 "될 때까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캐스팅을 고사했다면) 나문희 선생님을 찾아뵙고 읍소를 하고 떼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나문희는 "제가 이 영화 시작할 때 아팠다. 마음이 많이 외로웠다. 시나리오를 읽어 보니 외로운 이야기였다. 정말 내가 표현을 하면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하게 됐다. '감쪽같은 그녀'를 통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힘을 얻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나문희는 "그동안 주도적인 역할을 했었다. '감쪽같은 그녀'는 세월 흘러가는대로 정말 무심히 살아가는 아주 자연스러운 할머니 그 자체다. 그때 그때 '나인가보다'하고 그냥 (연기)했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수안과의 호흡에 대해 "호흡이 너무 좋았다. 영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내 손녀딸 보다 더 예의를 갖췄다. 그래서 더 마음이 갔다"며 미소 지었다.

김수안은 "아빠와 함께 있는 역할을 많이 했었다. 이번에는 할머니와의 케미스트리가 있고, 또 12살 애어른의 감정을 전달해보고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나문희와의 첫 호흡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대선배님이시니까 조금 무섭기도 했었다. 그러나 워낙 잘 챙겨주셨다. 저희 할머니가 생각이 날만큼 잘 해주셨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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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감쪽같은 그녀' 스틸컷


또 김수안은 "나문희 선생님은 신세대다. 할머니의 따뜻함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나이 차이가 느껴지진 않았다. 현장에서 (나문희 선생님과) 아까 말씀한대로 환상의 콤비였다. 영화에서 볼 때는 환장의 콤비로 느껴지지 않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문희는 '감쪽같은 그녀'에 대해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부담이 많이 됐다. 여태까지 성격을 다섯개로 쪼갰다고 하면, 이번에는 스무개를 쪼갰다. 그래서 부담이 많이 된다. 상을 많이 받다 보니까 의상도 많이 갈아입고 해서 힘들었다. 그런데 하고 싶은 걸 하게 됐다"고 했다.

허인무 감독이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이후 8년 만에 '감쪽같은 그녀'로 돌아왔다. 여기에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을 통해 다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던 나문희가 부담감을 딛고 스크린에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과연 관객들은 오랜만에 돌아온 허인무 감독과 나문희가 선보일 가족 이야기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감쪽같은 그녀'는 오는 11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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