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경기 전 유상철 만나 '눈물' 왈칵 이임생 감독, 말을 잇지 못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10.27 15:47 / 조회 : 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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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임생 수원 감독이 울먹이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이임생(48) 수원 삼성 감독이 경기 전 라커룸에서 투병 중인 유상철(48) 인천 감독을 만나 눈물을 흘렸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7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2019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B 3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유상철 인천 감독과 이임생 수원 감독, 단둘이 라커룸에서 따로 만났다. 그리고 둘은 말없이 포옹을 나눈 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앞서 인천 구단은 지난 19일 성남FC전에서 승리한 뒤 이천수 전력강화실장과 선수단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유 감독의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눈물이었다.

유 감독은 성남전 직후 병원에 입원해 지난 24일 퇴원했다. 그리고 이날 정상적으로 벤치를 지켰다. 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병원보다 현장에 있는 게 더 나을 것 같았다.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유 감독의 인터뷰가 끝난 뒤 이임생 수원 감독이 입장했다. 이 감독은 "라커룸에서 유 감독을 잠깐 만났다. 저는 사전에 유 감독이 아픈 것에 대해 미리 들어 알고 있었다"면서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한 뒤 "희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어렵게 입을 뗐다.

이 감독은 인터뷰 내내 침통한 표정으로 말을 간신히 이어나갔다. 이 감독은 "그래도 프로라 경기에서 가치를 보여줘야 하는 게 맞다.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 다만 선수단과 절제에 관한 부분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계속되는 유 감독에 관한 질문에 "사실 안아주는 것밖에 없더라"고 말을 차마 잇지 못했다. 이 감독의 입은 파르르 떨렸다. 인터뷰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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