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윤X로운X송강, 심장 폭격 설렘 유발자..일주일이 즐겁다

[강민경의 전지적 덕후시점]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10.28 08:30 / 조회 : 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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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 로운, 송강(왼쪽부터) /사진=이기범, 김휘선, 김창현 기자


최근 웹툰 원작으로 한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어쩌다 발견한 하루', 시즌 1이 종영된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이 설렘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심장을 폭격하는 설렘 유발자가 등장했다. 바로 장동윤, 로운, 송강이다. 장동윤, 로운, 송강 덕분에 일주일이 즐겁고 다음주가 기다려진다.

월요일과 화요일을 책임지고 있는 장동윤은 KBS 2TV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 극본 임예진·백소연, 이하 녹두전)에서 전녹두 역을 맡았다. '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 분)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 분)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다.

방송 전부터 티저 포스터와 캐릭터 영상을 통해 비주얼을 자랑했다. 과부로 완벽 변신한 그의 단아한 얼굴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시청률과도 이어졌다. '녹두전'은 쾌조의 출발을 시작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5.6%, 7.1%의 전국 일일 시청률을 기록한 것.

여장을 하고 과부촌에 진입해 비밀을 파헤치려는 장동윤과 그의 치명적인 비밀을 알게 된 김소현의 모습은 설렘을 자아냈다. 서로 티격태격하지만 조금씩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모습에 흐뭇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기녀가 될 뻔한 김소현에게 많은 돈을 써서 "너 기녀 안해도 돼. 하지마 이제"라며 심쿵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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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조선로코-녹두전' 방송화면 캡처


장동윤의 직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소현의 향한 연심을 자각한 그였기에 직진, 또 직진남의 면모를 뽐냈다. 장동윤은 "내가 너 좋아해"라고 돌직구 고백으로 김소현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어 "그놈은 너 봐도 너는 그놈 안 봐. 네가 보는 거 나야"라고 말하며 입을 맞췄다. 장동윤은 거침없이 직진했지만, 김소현은 좋아하는 마음을 감췄다. 두 사람의 애틋하고도 안타까운 연심에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이후 장동윤은 출생의 비밀을 확인하려고 했으나 윤유선(천행수 역)의 등장으로 김소현이 있는 과부촌이 위험에 빠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위험해진 김소현이었지만 그 뒤에 누군가 등장했다. 바로 장동윤이다. 반면 장동윤, 김소현과 삼각 관계를 예고한 강태오(차율무 역)는 애타게 안된다고만 외쳤다. 이 장면에서는 '녹두전'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 흐릿하지만 강태오의 뒤에서 빠르게 달려가는 장동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것. 강태오가 훗날 인조가 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흑화했다. 위험에 빠진 김소현 앞에 나타난 장동윤 역시 흑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주일 중 이틀이 지난 수요일이 시작되면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로운이 시청자들의 잇몸 만개 미소를 유발하고 있다. 로운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이름 없는 소년 13번 그리고 하루 역을 맡았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여고생 단오(김혜윤 분)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본격 학원 로맨스 드라마다.

'어쩌다 발견 하루'도 첫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독특한 소재와 김혜윤, 로운, 이재욱 등 유망주로 떠오른 배우들의 조합이 주목을 받은 것. 그 중 로운의 활약상은 눈부시다. 여성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일명 댕댕이(강아지) 같은 멍한 매력을 뽐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방송 초반 로운은 만화 '비밀'의 엑스트라였다. 그래서 이름도 없었다. 그저 13번이라고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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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방송화면 캡처


정해진 스토리에 맞서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김혜윤 앞에 로운이 등장했다. 그의 첫 등장은 만화 속 한 장면이었다. 영화 '늑대의 유혹'(감독 김태균) 속 강동원의 우산 신에 버금갔다. 김혜윤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로운은 매력을 발산했다. 조금씩 김혜윤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이름이 없었던 로운에게 어느 순간 하루라는 이름이 생겼다. 이는 김혜윤이 지어준 것이다.

로운은 김혜윤과 점차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늑대의 유혹' 강동원의 우산 신에 버금갔던 장면보다 더 화제를 모은 장면이 있다. 바로 가방 신이다. 해당 장면은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타고 역대급 심쿵 장면이라고 불리우며 설렘을 자극했다. 로운은 등교하던 김혜윤에게 다가가 그의 가방을 붙잡고 살짝 자신 쪽으로 잡아당겼다. 그러면서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 과정은 슬로우 모션으로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심장병을 앓고 있던 김혜윤의 심장 박동수를 더욱 높였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들었다.

로운은 계속해서 김혜윤의 곁을 맴돌면서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닿을 듯 말 듯 간질간질하게 엇갈렸다. 기억을 잃고 달라진 줄 알았던 로운이었지만, 김혜윤을 향한 직진남으로 돌아왔다. 로운은 "이번엔 내가 네 이야기를 바꿔주러 왔어"라고 말하며 감싸 안았다. 로운의 심쿵 모멘트는 콘텐츠 영향력 지수까지 이어졌다. 자넌 22일 CJ ENM이 발표한 10월 3주(2019년 10월 14일~10월 20일) 콘텐츠 영향력 지수(CONTENT POWER INDEX. CPI) 종합 순위에서 284.7점으로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1위를 차지한 것.

여기에 하루 캐릭터를 위한 로운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스틸컷으로 공개됐던 일명 개구리 수트는 충격을 안겼다. 물론 의상보다 외모에 눈길이 갔기에 의상에 대한 이야기는 줄어들었다. 알고보니 이 촌스러운 의상을 선택한 건 로운이었다. 그는 파티에 간 것이 처음인 하루가 멋을 낼 줄 모를 것이라고 판단, 일부러 화려하면서도 촌스러운 옷을 골랐다. 빌려 입은 옷이기에 작은 사이즈를 선택하는 디테일함은 캐릭터에 완성도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대사보다는 눈빛과 행동, 분위기로 하루를 표현해야하는 만큼 섬세한 감정연기를 위해 분석하고 또 분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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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송강 스틸컷


마지막 주인공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의 송강이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다. 송강은 극중 황선오 역을 맡았다. 황선오는 김조조(김소현 분)에게 첫눈에 반해 좋알람을 울리는 인물이다. 또한 여심을 울리는 인기남이며, 김조조만을 향해 직진하는 거침없는 매력의 소유자다.

'좋아하면 울리는'이 제작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바로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캐스팅 됐기 때문. 그 중 송강은 900대 1의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선오 역에 캐스팅 됐다. '좋아하면 울리는'이 공개된 뒤 송강은 설렘 유발자로 등극했다. 극중 김소현을 향한 직진 또 직진하는 모습을 끊임없이 보여줬기에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김소현의 뒤에서 지켜만 보고 있던 정가람과 달리 송강은 자신의 마음을 과감하게 표현한다. "손 줘봐. 잡게"라는 대사는 송강의 박력 넘치는 매력을 더했다. 물론 만화책을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도 좋지만 김소현을 바라보는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눈빛이 매력을 배가시켰다. 송강 역시 로운과 같은 댕댕이 모멘트로 한국을 넘어 해외 팬들까지 섭렵했다.

사실 '좋아하면 울리는'의 원작인 웹툰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송강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담감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을 믿고, 이나정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부담감을 이겨냈다. 송강은 오글거리는 극중 대사마저 설렘으로 둔갑시켰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2를 기다리는 팬들도 생겼다. 송강은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2'가 제작이 된다면 다시 한 번 선오의 직진 모멘트를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과연 송강의 바람이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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