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의 외침 "선수단이여, 감정을 표출하자" [★인터뷰]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10.23 13:23 / 조회 : 1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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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 후 만난 린드블럼./사진=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동료들의 호수비에 포효했다. 그리고 동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감정 표현을 하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서 선발로 나선 린드블럼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90구를 던지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제 몫을 다했다.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것은 동료들의 호수비였다. 1회 2사 2루에서 박병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먼저 실점했지만 2회와 3회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특히 3회 1사에서 서건창의 타구는 1루수 오재일이 낚아채 두산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하이라이트는 4회초.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린드블럼은 박병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제리 샌즈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만루 위기.


여기서 린드블럼은 김웅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우익수 박건우가 1루에 정확한 레이저 송구를 뿌려 3루 주자 이정후의 태그업까지 막아냈다. 다음 상황에서도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이어 김규민의 강한 타구를 2루수 최주환이 넘어지면서 잘 잡아낸 뒤 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했다. 그렇게 무사 만루 위기를 넘어서자 린드블럼은 포효했다.

경기 후 만난 린드블럼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막은 것이 정말 잘한 것 같다. 특히 4회가 그랬다. 수비수들이 정말 잘 막아줬다. 박건우의 말도 안되는 캐치와 송구로 이정후의 득점을 막아줬다. 최주환의 병살타도 정말 좋았다"고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 단기전일수록 분위기 싸움은 중요하다. 무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막은 것도 기뻤지만 분위기를 넘겨 주지 않기 위해 포효한 부분도 있다. 린드블럼은 "이런 경기일수록 솔직하게 감정 표현을 하는 편이다. 나에게는 4회가 승부처였다. 무실점으로 막았기 때문에 멋진 포효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도 강조하고 싶다. 이런 (솔직한) 표현을 못한다면 여기 있을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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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 무사 만루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두산 선발투수 린드블럼이 포효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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