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브로스 김준홍 대표 "비주류가 주류로 올라서기까지"(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62)쟈니브로스 김준홍 대표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10.23 10:30 / 조회 : 2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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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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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브로스 김준홍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쟈니브로스에서 1년에 몇 편 정도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가.

▶약 150편 정도를 제작한다. 이틀, 삼일에 작품 하나씩 나온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놀랄 만한 작업량이다. 들어오는 일은 대부분 수용하는 편인가.

▶거의 100%. 물론 우리가 만드는 모든 작품이 걸작일 수는 없다. 좋은 뮤직비디오가 탄생하려면 가수와 제작진의 케미도 좋아야 하는데 케미가 맞는지를 보려면 작업을 해봐야 알 수 있다. 최근에 함께한 가수 중에선 마마무, (여자)아이들이 케미가 좋았다.

-팀원들에게 본인들의 색깔을 강조하는 편인가. 아니면 감독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편인가.

▶무조건 개성을 존중한다. 지금 우리 팀에는 아이돌 음악에 특화된 친구부터 힙합에 특화된 친구까지 각자 잘하는 게 다 따로 있다. 저는 다양한 색깔을 가진 감독이 많은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것은 우리가 도와줄 수 있지만 개개인의 개성과 감각에 대해선 존중한다. 그래야 음악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유리하기도 하고.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면서 많은 음악을 듣는다. 이제는 음악을 들으면 '이건 성공하겠다'와 같은 촉이 있는가.

▶있다. 촬영을 하려면 촬영 전에 최소 100번을 듣고, 촬영을 마친 뒤에도 100번 정도 듣는 것 같다. 그렇게 들어도 지루하지 않은 음악이 가끔 있다. 그렇게 느낀 음악은 꼭 성공하더라.

-그렇다면 김준홍 대표가 봤을 때, 다른 국가 뮤직비디오와 비교해서 K팝 뮤직비디오의 가장 큰 무기이자 차이점은 무엇일까.

▶퍼포먼스다. 퍼포먼스 이미지를 어떻게 담는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퍼포먼스를 담기 위한 렌즈가 따로 있을 정도로 크게 신경을 쓴다. 특히 뮤직비디오는 음악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뷰티 등 모든 게 집약된 종합선물셋트다. K팝 뮤직비디오는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다른 나라 뮤직비디오보다 더욱 강점을 보인다.

-퍼포먼스 말고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하나만 더 꼽아줄 수 있나.

▶가사도 빼놓을 수 없다. 방탄소년단이 세계관 전체의 큰 스토리를 노래하면서 기존의 색깔을 많이 바꿔놨다. 과거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그랬듯이 방탄소년단의 가사를 보면서 영감을 얻고, 위로를 받는 친구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가사를 어떻게 표현하는지도 최근 뮤직비디오에서 매우 중요해졌다고 생각한다.

-반면 개선해나가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K팝은 분명 계속 발전하고 있는데 정체기도 동시에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부터 나오는 가수가 다 거기서 거기처럼 느껴지는 데 세대가 교체될 때가 그렇다. 가수는 바뀌는데 노래와 춤, 콘셉트는 예전과 그대로다. 뮤직비디오도 마찬가지고. 업계 전체의 고민이다. 그래서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다시 불고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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