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 못한 일이!" 日 언론이 본 평양 원정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10.18 10:53 / 조회 :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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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한국과 북한 선수단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축구 경기'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과 북한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대해 일본 언론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의 축구전문 매체 사커킹은 18일 "역사적인 남북 대결이었지만 많은 비정상적인 상황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13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에서 0-0으로 비기고 17일에 돌아왔다.

이날 경기는 여러 부분에서 잡음이 있었다. 경기는 한국에 생중계되지 못했고, 한국 취재진의 방북도 무산됐다. 특히 5만여 명이 들어찰 수 있는 관중석이 모두 텅 빈 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가 시작되자 북한은 거친 플레이로 한국 선수들을 공격했다. 벤투호 주장 손흥민조차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 해도 수확일 정도로 경기가 거칠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정도였다.

일본 언론도 주목했다. 무중계, 무관중 경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일본에서도 남북전을 취재하려고 했으나 허가가 나지 않았다는 사실도 전했다. 사커킹은 "일반 국제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경기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 너무나도 많이 일어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또 "가장 놀라웠던 것은 무관중 경기였다. 분명 입장권이 있었던 경기인데, 어떻게 북한이 관중들을 오지 않게 했을지 의문이다. 축구는 북한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다. 국민들도 기대하고 있었을 텐데, 유감스럽다"고 아쉬움도 전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남북전 경기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도 전했다. 사커킹은 "인파티노 회장이 무관중 경기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5만 관중이 꽉 들어찰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 명도 없어서 실망했다. 언론의 자유는 최우선인데, 이도 억압됐다. 북한축구협회에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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