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동향보고서, SNS 확산..유출자는 '공무원'

김혜림 기자 / 입력 : 2019.10.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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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그룹 f(x)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의 사망 당시 상태 등이 적힌 119구급활동 내부문건, 이른바 '동향보고서'를 온라인과 SNS 등에 최초 유포한 당사자가 내부 직원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틀째 비난 여론이 거세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7일 기자회견은 열고 "119구급대의 활동 동양보고서, 이른바 설리 동향보고서 유출 경위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문건은 동향 보고를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과정에서 14일 오후 3시20분쯤 한 직원에 의해 SNS로 유출됐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됐다"며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해당 본부는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직자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소방공무원이 내부 문건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사실이 매우 부끄럽고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정요안 청문감사담당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누구보다 모범이 돼야 할 소방공무원이 내부 문건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사실은 매우 부끄럽고 실망스럽다"며 "문건을 유출한 내부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엄중하게 문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설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문서화 된 내용이 촬영된 '설리 동향보고서'가 올라왔고, 삽시간에 퍼졌다.


해당 사진에는 사망 일시, 장소, 신고자, 신고내용과 발견 당시 환자의 상태, 경찰의 초동수사 상황과 언론 보도가 예상된다는 내용 등 상세한 내용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었다.

소방당국이 작성한 보고서는 성남소방서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보고하기 위해 작성한 된 것이며 경찰이 작성한 보고서는 관할 파출소에서 성남 수정경찰서와 경기남부경찰청에 보고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모두 외부 유출이 금지된 내부문건이다.

하지만 지난 14일 한 소방공무원이 해당 문서를 촬영해 동료 공무원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로 전송했고 이를 받은 동료 공무원이 단체 카카오톡방에 문서를 전송하면서 SNS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각 포털사이트와 블로그 운영자 등에게 해당 문서와 관련된 게시글을 삭제 요청한 상태이며 최초 유포자를 찾고 있다. 경찰도 문건 유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자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모두를 충격과 슬픔에 잠기게 했다. 부검까지 거쳤지만 설리는 평소 우울증이 커져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17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엄수됐다. 설리의 발인식은 17일 오전 가족 및 지인, 연예계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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