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 고민이네' 투르크 이어 북한전까지…답답함 부른 플랜A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10.17 15:07 / 조회 :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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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벤투호의 플랜A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였던 투톱 전술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벌써 두 차례나 투톱 전술일 때 답답함을 전했다.

벤투 감독은 올해 초 아시안컵을 마친 다음에 대표팀에 다양한 전술을 입혔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혈을 기울인건 4-1-3-2 포메이션의 투톱이었다. 아시안컵을 통해 아시아 약체들이 한국을 상대할 때 밀집수비로 일관함을 경험한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최전방에 올리며 창끝을 한껏 강하게 만들려는 의도였다.

오래 준비한 투톱 전술이었는데 정작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들어 삐걱거린다. 북한 원정까지 3경기를 치르는 동안 확실히 스리톱으로 임했을 때 보다 안정된 경기력이 펼쳐지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달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서 투톱과 스리톱(1명의 중앙 스트라이커)을 오갔다. 처음에는 황의조를 가운데 두고 손흥민과 나상호를 좌우에 배치한 전형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압도했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다득점 상황을 기대케 했다.

그때 벤투 감독이 전술을 투톱으로 변경했다. 확실하게 승기를 굳히려고 꺼낸 투톱이었는데 오히려 공격을 풀어가는데 더 애를 먹었다. 투르크메니스탄전 어려움을 복기한 벤투 감독은 "초반 30분은 상당히 좋았는데 이후에는 좋지 않았다.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포메이션을 원톱에서 투톱으로 바꿨던 것이 좋지 않은 경기력의 원인이었다"라고 말했다.

투톱보다 원톱을 두는 방식은 스리랑카와 2차전서 김신욱을 활용하며 한층 더 강력해졌다. 전력의 차는 분명했지만 김신욱을 좌우에서 지원한 방식으로 공격력을 폭발했다.

베일에 가려졌던 북한전도 돌아온 벤투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같은 고민을 안긴 듯하다. 벤투 감독은 북한전 상황에 대해 "상당히 좋지 않은 경기였다. 우리가 준비하고 원했던 것이 나오지 않았다"며 "특히 전반에 우리가 하려던 것이 상대 저항에 막혔다. 후반에 나아지긴 했지만 판정이 문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을 4-4-2로 시작했는데 우리가 볼을 주고받은 뒤 상대 뒷공간을 침투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며 "후반에 4-3-3으로 바꿨다.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변화를 줬는데 조금씩 우리 플레이가 나왔고 마지막 30분은 상대 중원 공간을 활용하며 골찬스를 만들어냈다"라고 경기력이 달라진 이유로 전술 변화를 짚어 앞으로 접근법을 고민하게 만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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