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펠트, 최자 악플러에 일침 "소금뿌리지 마라"

손민지 인턴기자 / 입력 : 2019.10.16 22:07 / 조회 :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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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핫펠트(예은). / 사진=임성균 기자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핫펠트(예은)가 고(故) 설리의 사망과 관련해 전 연인인 최자에게 악성댓글을 남긴 일부 악플러에게 일침을 가했다.

핫펠트는 16일 최자의 인스타그램에 악플을 단 네티즌에게 "당신이 현명한 척 달고 있는 댓글이 얼마나 한심한 얘기인지 알고 있나"라며 "설리 양은 이끌어 줘야하는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며 어엿한 성인이었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충실하고 싶은 솔직한 사람이었다"고 반박하는 댓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핫펠트는 "문제는 두 사람의 관계에 색안경을 끼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내뱉고 질투와 집착을 보인 악플러들이지 서로를 사랑한 진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힙합하는 이들이 여성을 자신의 성공의 액세서리로 보는 문화, 왜 생겼을까. 사회가 여성을 남성의 액세서리로 보는 시선 때문이다. 여성을 독립된 개체로 바라봐주지 않고 누구의 여자, 누구의 부인, 누구의 엄마로 규정시키며 자유를 억압하고 입을 틀어막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핫펠트는 "수박 겉핥기처럼 가벼운 님의 이야기들 일기장이나 카톡 대화창에나 써라.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는 사람에게 소금뿌리지 말아 달라.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며 끝을 맺었다.

지난 14일 고 설리의 사망 보도 후 일부 네티즌들이 과거 고인과 연인관계였던 최자의 SNS에 악플을 남기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핫펠트가 악플러들을 향해 일침을 가하게 된 것이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에 따르면 담당 매니저가 설리가 숨지기 전날인 13일 오후 6시 30분께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되지 않자 집으로 찾아 갔다가 숨진 설리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설리가 평소의 심경을 적은 자필 메모가 나왔고, 논란이 되고 있는 악플 관련 언급은 메모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경찰은 16일 오전 고 설리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부검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이날 고인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인계해 부검 절차를 진행했다. 국과수는 "외력이나 타살 혐의점 없음"이라는 구두 소견을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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