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에도 시무룩' 김규민 "8회 판단 미스, 너무 괴로웠다" [★현장]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0.15 22:41 / 조회 : 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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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 이지영의 적시타 때 타구 판단 미스로 홈에 들어오지 못한 김규민.



키움 히어로즈가 SK 와이번스를 이틀 연속 잡았다. 인천 2연전 독식. 이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 남았다. 김규민(26)의 활약이 컸다. 경기 MVP에도 선정됐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이날 완벽하게 날았다.


키움은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플레이오프 2차전 SK전에서 김규민을 비롯한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면서 8-7 재역전승을 따냈다.

전날 1차전을 3-0으로 승리했던 키움은 이날 경기까지 잡으며 인천 2연전을 모두 챙겼다. 16일 하루를 쉬고, 17일 고척에서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이기면 한국시리즈로 간다.

경기 MVP는 김규민이었다. 김규민은 이날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호수비를 뽐냈다. 공수 만점 활약.

전날 1차전을 앞두고 장정석 감독이 "김규민이 좀 좋지 않아서 박정음을 쓴다"고 했을 정도로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반등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아찔한 장면도 하나 있었다. 8회초다. 1사 2,3루 기회에서 이지영이 중전 적시타를 쳤다. 2루 주자로 있던 김규민도 충분히 들어올 수 있었다. 그런데 김규민은 타구를 놓쳤고, 스타트도 끊지 못했다. 3루까지만 진루.

다음 송성문의 적시타로 결국 홈을 밟기는 했다.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된 것. 반대로 송성문의 적시타가 없었다면, 자칫 김규민은 '역적'이 될 수도 있었다.

경기 후 김규민은 8회 상황에 대해 "내가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 계속 집중하고 있었어야 했다. 타구를 놓쳤고, 수비가 전진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안전하게 하려다가 실수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짜 3루에 서서 너무 힘들었다. (송)성문이에게 진짜 고맙다고 인사 많이 했다. (이)지영이 형에게는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라고 더했다.

데일리 MVP에 선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기분은 당연히 좋은데, 마지막에 큰 실수를 해서 100%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초구를 쳐서 아웃된 부분을 묻자 "속구가 워낙 빨라서 타이밍을 앞에 놓고 쳤는데 살짝 먹히더라. 두 번째 타석에서는 더 앞에 놓고 갔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산체스는 최상의 컨디션이었던 것 같다. 상위 타선의 타자들이 '공 정말 좋다'고 미리 말을 해줬다. 그래서 대비할 수 있었다. 평소보다 타격 포인트를 더 앞에 두는 등의 방식으로 대비했다"라고 더했다.

3차전 각오를 물었다. 그러자 김규민은 "우리 팀은 항상 분위기가 좋다. 3차전에서 끝났으면 좋겠지만, 연연하지는 않겠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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