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 비판한 '신문기자', 韓 개봉 의미.."文대통령 봐주길" [종합]

압구정=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10.15 11:10 / 조회 : 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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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자' 기자간담회 / 사진=스타뉴스


아베 정권을 비판한 영화 '신문기자'의 한국 개봉을 앞두고 영화 감독과 프로듀서가 직접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은 한국 개봉의 의미를 다지면 한국 관객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도 이 영화를 봐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신문기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신문기자'의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과,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신문기자'는 일본의 가짜 뉴스부터 댓글 조작까지, 국가가 감추려는 진실을 집요하게 쫓는 기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한국 배우 심은경이 사회부 기자 요시오카 역할을 연기했다.

'신문기자'의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현재 일본은 미디어가 정권에 맞서고 체크하는 것이 매우 약해진 시대라고 할 수 있다"라며 "특히 일본에서는 최근 3~4년 동안 일어난 큰 정치사건 몇 개가 정치권력을 뒤집을 사건임에도 아직도 미해결 상태로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카와무라 프로듀서는 "그렇게 미디어가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영화로 이런 것을 포착하고 드라마로 전달해야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공통적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일본 외에 해외에서 개봉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 개봉이라 의미 있다. 꼭 성공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신문기자'의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직접적인 압력은 없었다. 일본인 특유의 것인데 해서는 안되는 것을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위험하니까 하지 않아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분위기 있었다. 저도 위험하지 않을까 해서 처음에는 두 번 거절했다"라고 말했다.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이 영화는 TV에서 전혀 다뤄주지 않았다. 영화 홍보에서 저희 영화 소개해 준 곳은 신문과 SNS뿐이었다. 라디오 광고 하는 것도 거절 받았다. 그런 것들이 압력이다"라고 주장했다.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일단 심은경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기 때문이다"라며 "일본 활동 하기 전 저희 회사에 찾아온 적 있다. 그 후에 제안해 캐스팅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영화를 기획할때, 다른 일본 여배우에게는 출연을 제안하지 않았다"라며 "심은경이 이 역할 딱 맞다. 아이덴티티가 있고, 진실을 추구해가는 캐릭터에 딱 맞다고 생각했다. 일본 여배우들이 거절해서 심은경이 출연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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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은경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일본과 한국 영화 제작 방식이 차이가 있는데, 심은경은 놀라웠던 것 같다"라며 "한국에서는 3개월 정도 천천히 여유를 갖고 촬영하는 영화를 했다고 들었는데 일본에서는 한달도 채 되지 않는 단기간에 영화를 촬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심은경은 훌륭하게 표현했다. 일본어라는 높은 허들도 훌륭하게 넘었다. 이 영화에 큰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현재 한일관계 악화 속 영화를 개봉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저는 정권과 정권의 대치와 국민과 국민의 대치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개인대 개인이고 개인들이 집합이 된 것이지 집합 안의 개인이 아니다. 문화라는 것은 개인과 개인이 만나서 서로 어떻게 마주하는 것이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카와무라는 "그렇기 때문에 특히 이런 영화가 이런 힘든 상황에서 개봉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영화가 한국에서 히트한다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베 총리가 봤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도 꼭 보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카와무라는 "영화는 자유로워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신문기자'는 10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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