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엄마, 누이, 아내에게"..'82년생 김지영'의 위로 [종합]

건대입구=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10.14 17:39 / 조회 :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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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포스터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 된 기자간담회에는 정유미, 공유, 김도영 감독이 함께 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조남주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 했다.

김도영 감독은 "원작이 화제가 되고, 관심 받고 논란이 됐기에 어떻게 좋은 서사로 관객을 만나야 할까 고민했다. 제가 작품에 들어왔을 때는 이미 초고가 있는 상태였고, 초고에서 제가 원하는 것은 사회적 주제와 원작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를 좀 더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이 작품은 자신의 말을 잃어버린 여자가 자신을 찾는 과정이다. 처음에는 아무말 할 수 없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빌려서밖에 이야기 할수 없었지만 결국 마지막 지영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라 생각했다"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정유미는 원작이 화제가 된 가운데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이 용기있는 선택이었다는 말에 "진짜 용기를 내야 하는 일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시나리오 읽고서,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를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공유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접했을때 우선적으로 든 생각은 가족이었다. 영화를 찍고, 관객분들에게 보여주려는 준비를 하면서 다시 생각해봤다. 내가 이영화를 왜 했을까 생각했는데 저는 간단히 말하면, 이 시나리오 읽고 제가 위로를 받았다. 그래서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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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82년생 김지영'은 원작이 페미니즘 소설이라는 이유로 영화 제작 전부터 영화 제작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주연 배우 정유미는 악플에 시달렸다. 정유미는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데 놀라기도 했지만, 제가 이 영화를 하고 싶은 것은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그런 마음 하나밖에 없어서 그냥 선택했다"라며 "시나리오를 봤을때 만큼의 느낌이 영화를 보고나서도 저에게는 그대로 느껴졌다.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고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정유미는 '82년생 김지영' 속 김지영 캐릭터에 대해 얼마나 공감했느냐는 질문에 "저도 김지영과 같은 30대 여자이지만, 지영이 같은 삶을 살아보지 않았다"라며 "공감보다는 이 캐릭터 잘 표현해서 같이 나누고픈 마음 컸다. 제 주변에도 김지영 같은 분이 많더라. 그래서 주변분들에게 많이 물어봤고 이해 안 되는 감정에 대해서는 소설을 읽고 도움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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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김도영 감독은 "공유 배우는 드라마 '도깨비'의 판타지 이미지가 강했다. 어떻게 현실에 발을 붙일까, 평범한 남편 역할을 어떻게 할까 생각했는데 첫 리딩 때 놀랐다. 공유 배우 안에 있는 평범한 모습과, 이 역할과 그것이 수행해야되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공유는 "잘 모르실 수도 있지만, 저는 소소하고 평범함이 많은 배우다. 어떻게 보면 힘든 영화지만 저는 대현이 현실이라는 바닥에 발이 닿아있는 캐릭터라 좋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 영화에 임했다"라고 밝혔다.

정유미 공유와 김도영 감독은 영화가 전하는 진심에 공감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유는 "관객 반응이 기다려지고 설렌다. 영화를 보는 분들이 제가 느낀 것을 오롯이 공유하셨으면 하는 것이 저의 희망이지만 판단은 관객이 하는 것이다. 겸허하게 여러분이 영화 보고 이야기해주는거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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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정유미는 "드디어 영화가 공개된다. 성별 나이 구분없이 이 영화를 다양하게 볼 수 있는 마음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희는 정말 한 마음으로 진심으로 이영화 만들었다. 그 마음이 잘 전달 되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도영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엄마, 누이, 동료들, 친구들이 어떤 풍경에 있는지 둘러보게 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이 땅의 많은 지영이들이 이렇게 살았구나 하고 한 번쯤 바라보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은 10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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