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더블로!"..'청일전자 미쓰리' 각성한 이혜리, 전개 증폭 예고[종합]

상암=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10.14 16:22 / 조회 :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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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현봉식, 이화룡, 김상경, 김응수, 차서원, 김도연, 김기남(윗줄 왼쪽부터), 박혜경, 백지원, 이혜리, 엄현경, 이초아가(아랫줄 왼쪽부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청일전자 미쓰리'가 '사이다 전재'를 예고하며 '감동 더블'을 노리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극본 박정화, 연출 한동화, 이하 '미쓰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한동화 감독, 배우 이혜리, 김상경, 엄현경, 차서원, 김응수, 백지원, 이화룡, 현봉식, 김기남, 박경혜, 김도연, 이초아가 참석했다.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 16부작으로 제작된 '미쓰리'는 지난 9월 25일부터 지난 10일 6회까지 방송됐으며 이제 반환점을 돌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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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화 감독 /사진=김휘선 기자


한동화 감독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시청자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잘 써주신 작가님께도 감사하다"고 '미쓰리'의 화제에 감사함을 전했다.


김상경은 현실의 쓴맛을 아는 까칠한 상사 유진욱 부장으로 분했다. 김상경은 "굉장히 오랜만에 간담회를 해본다. 드라마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혜리는 극중 청일전자 말단 경리에서 대표이사로 등극한 이선심 역을 맡았다. 이혜리는 "나도 떨리는 이야기로 방송을 봤던 것 같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기대 많이 해 달라"고 말했다.

'미쓰리'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리더와 다른 리더상이 등장한다. 사회생활을 갖 시작한 선심이 사장이 된 후 조직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선심만이 가지고 있는 리더십은 무엇일까. 이혜리는 "권위적인 게 아니라 앞장설 줄 아는 리더다. 이름 그대로 '선심', 착한 마음을 가진 리더"라고 설명했다.

김상경은 "촬영하면서 다른 배우가 우는 걸 내가 보고 울음을 참은 적은 처음이다. 송차장과 함께 포장마차에서 촬영을 하다가 너무 슬퍼서 발가락에 힘을 꽉 쥐고 안 울고 참은 기억이 있다"며 "극의 흐름에서 현실이 많이 반영돼 있고 일반 가장의 모습을 봤기 때문"이라고 드라마의 리얼함을 전했다.

'미쓰리'는 선심의 고군분투와 함께, 이혜리가 과거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후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다. 이혜리는 "기자분들이 계실 때 감사 인사를 전해드리고 싶었다. 나도 떨리는 마음으로 방송을 보고 반응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좋은 기사를 써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상경은 "혜리가 역할을 너무 잘 하고 있다. 그래서 혜리의 인생작이라 생각했다"고 주연 이선심 역의 이혜리 연기를 극찬했다.

이혜리는 극중 수수한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사회초년생이어서 선심이가 어떻게 꾸며야 할 지 몰랐을 거다. 실제 내 친구들도 그랬다고 하더라"며 "드라마에서 메이크업을 안 하다보니 예능 등을 할 때 더 예쁘게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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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초아, 엄현경, 박경혜, 백지원, 이혜리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엄현경은 선심에게 주식을 팔고 회사 자금도 털어 잠적한 청일전자 경리팀장 구지나 역을 선보였다. 엄현경은 "나는 지금 도망을 다니고 있어서 혼자 촬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오랜만에 멤버들을 만난다"며 웃었다. 위기의 회사를 내팽겨치고 잠적한 청일전자 사장 오만복 역의 김응수는 "오늘 기자간담회를 한다 그래서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어머니가 90세인데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하시더라"고 주변 반응을 전했다.

과거 영화 '타짜' 속 자신이 연기했던 곽철용 캐릭터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에 대해 김응수는 "기자 건강, 묻고 더블로 가"라고 곽철용의 '묻고 더블로 가' 유행어를 재현해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최근 '곽철용 신드롬'에 대해 "곽철용을 얻은 기분은 행복하고 즐겁다. 내가 배우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곽철용 열풍이 '미쓰리' 시청률에 큰 힘을 미칠 줄 알았다. 그에 못 미치는 걸 보면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서원은 TM전자 동반성장팀장 박도준으로 분했다. 차서원은 캐릭터 준비 과정으로 "이미지적으로 완벽한 직장인으로 보여야겠다 생각했다"며 "옷, 스타일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한 "나와 비슷한 직책의 인터뷰를 많이 찾아봤다.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미쓰리'에서 선심을 괴롭히는 3인방으로 송영훈, 하은우, 김하나가 있다. 청일전자 품질관리부 차장 송영훈 역의 이화룡은 "내 원래 성격과 너무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어서 대단히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며 "댓글 중에서 '저 사람은 잠깐이나마 정의로웠던 때가 있었겠지'라는 댓글이 감사했다. '박원순 시장 닮았다'는 댓글도 인상 깊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청일전자 영업부 과장 하은우 역의 현봉식은 또 달리 해보고 싶은 역할로 "내가 못된 역할을 했다 보니 착한 명인호 역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청일전자 기획개발부 대리 김하나로 분한 박경혜는 "돈을 받으면서 왜 일을 안 하냐, 선심이를 왜 괴롭히냐는 말도 있는데 인정한다. 앞으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엔플라잉 멤버를 덕질하는 역할을 맡은 박경혜는 "실제로 팬카페도 가입해서 준비했다. 극중 사인을 뺏기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는데 함께한 친구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청일전자 영업부 대리 명인호 역의 김기남은 "지금까지 했던 까불까불한 캐릭터와 다른 역을 맡았다.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 실생활에서도 착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다. 실생활에서도 신호등 초가 얼마 안 남았을 때 무리해서 뛰지 않고 솔선수범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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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현봉식, 이화룡, 김상경, 김응수, 차서원, 김도연, 김기남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청일전자 연구실장이자 오만복의 아들 오필립 역의 김도연은 "주변에서는 곽철용(김응수)의 아들로 사는 게 어떠냐고들 말한다"며 "김응수 선배님이 촬영하고 포옹을 해준 적이 있는데 뭉클했다"고 김응수와의 부자 케미를 연기하며 느낀 감사함을 전했다. 김도연은 극중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에 대해 "모국어가 영어다. 어린시절 미국에서 지내면서 아버지와 많이 지내지 못했다. 그래서 김응수 선배님과 연기하면서 감정을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청일전자 작업반장 최영자를 연기한 백지원은 "최반장이 언제 웃냐는 질문들이 있는데 앞으로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일전자 생산부 사원 노재란 역의 이초아는 "주위에서도 캐릭터를 보고 위로를 많이 해주고 있다. 힘을 내서 촬영하고 있다"고 역할에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미쓰리'는 캐릭터들의 깊은 내면 표현을 중심으로 해 빠른 속도의 전개작들과는 비교된다. '사이다 전개'는 언제 나오는지 묻자 한 PD는 "우리 드라마는 사건 전개 위주라기 보다 정서 전달에 초점을 맞춰서 깊게 들어간다. 정서나 감성을 쉽게 결론내는 사건을 다룬다기 보다 천천히 이야기를 다루고 사람 대 사람의 관계성을 다루는 것을 신경 쓰고 있다"며 "점점 속도가 나고 진폭되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답했다.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선 "선심이가 많이 아파왔는데 이제 사회를 조금씩 알아간다. 7, 8회부터 자아도 생기고 스스로 열심히 할 것"이라며 "부장님은 나름대로 개인적인 아픔을 딛고 바깥에 나가 열심히 산다. 그밖의 청일전자 사람들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펼쳐질 것 "이라고 귀띔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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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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