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DNA' 박정권, 왜 11회에야 마지막 타자로 나섰을까 [★현장]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0.15 07:00 / 조회 : 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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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박정권.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가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만났다. 첫 판은 충격적인 패배. 뭔가 계산대로 되지 않았다. 준비는 했지만, 뜻대로 안 되니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SK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전에서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으나, 연장 11회 무너지면서 0-3으로 패했다.

뼈아픈 패배였다. 정규리그에서 내내 1위를 달리다 막판 무너지며 2위가 됐다. 한국시리즈가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그래도 안간힘을 썼다. 염경엽 감독 주도하에 4시간짜리 선수단 미팅을 열기도 했다. '원스 어게인 챌린지(Once Again Challenge)'라는 구호도 만들었다. 염경엽 감독은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플레이오프에서 시작해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결국 같은 경로를 밟으면 된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양상이 달랐다.


투수진은 몫을 했다. 타선이 문제였다. 6안타 6사사구로 무득점. 막기는 잘 막았는데, 점수를 뽑지 못하니 경기는 당연히 어려웠다.

계산은 있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대타 카드를 설명하면서 "상대 선발이 우투수면 정의윤이, 죄투수면 한동민이 1번 대타다. 이후 박정권, 배영섭 등을 대타로 대기시킨다"고 설명했다.

우완이 선발로 나서면 좌타자인 한동민과 박정권이 대타, 좌완이 선발일 경우 우타자인 정의윤, 배영섭이 대타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좌우를 떠나, 방망이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한 점만 나오면 되는데, 그 한 점이 너무 어려웠다. 정의윤과 배영섭의 경우 대타로 나섰지만, 안타는 없었다.

그리고 박정권이다. 나갈 자리가 없었다. 연장 11회말 2사 후 안상현의 대타로 나갔다. 결과는 삼진. SK의 플레이오프 1차전도 끝났다.

그만큼 SK 타선이 부진했다는 의미다. '가을 DNA'를 뽐내며 중요한 순간마다 한 건씩 해냈던 박정권이었지만, 능력을 펼칠 무대조차 없었다. 결과는 SK의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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