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격돌하는 SK 와이번스 김광현(왼쪽)과 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 /사진=SK,키움 제공 |
SK와 키움은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플레이오프 1차전을 펼친다. 정규리그 2위 SK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키움의 격돌이다.
1년 만이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붙었던 양 팀이다. 최종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이었고, SK가 승리했다. SK는 이번에도 승리를 바라본다. 키움은 SK를 잡고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김광현-브리검은 지난해 10월 27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선발로 붙은 바 있다. 당시에는 둘 다 웃지 못했다. 김광현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브리검은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5실점이었다.
나란히 에이스를 냈으나, 결과가 신통치 못했다. SK는 9회말 박정권의 끝내기 투런포를 통해 10-8로 승리하기는 했다. 하지만 1차전부터 꼬이면서 시리즈 전체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작년과는 상황이 좀 다르다. 올해 더 좋은 투구를 할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인다.
일단 피로 문제는 없다. 김광현은 9월 30일 정규리그 최종전 등판이 마지막이었다. 13일을 쉬고 나선다. 브리검도 지난 6일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일주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에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선 뒤 4일 휴식 후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했다.
리그 환경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에는 '타고투저'였다. '아차' 하면 넘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는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으로 인해 '투고타저' 흐름으로 변했다. '에이스'의 위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 염경엽 SK 감독 역시 "공인구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짚었다.
단기전에서 기선제압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SK와 키움의 '명운'을 김광현과 브리검이 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