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켈리. /사진=LG트윈스 |
켈리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15구를 던지며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켈리는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 24회로 SK 김광현과 함께 리그 공동 1위다. 29차례 등판서 82.8% 퀄리티스타트 성공률을 뽐냈다.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서도 6⅔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켈리는 1회와 2회 1점씩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투구수도 급격히 불어났다. 하지만 3회부터 안정을 찾고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책임감 넘치는 투구를 뽐냈다.
켈리는 3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벌써 66개였다. 1회초 5타자를 상대하면서 29개나 던진 점이 아쉬웠다. 켈리는 2회에도 안타를 3개나 맞는 등 고전했으나 최소 실점으로 버텼다.
0-2로 뒤진 3회부터는 페이스를 찾았다. 3회초 샌즈와 박병호, 김하성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4회초 2사 후 김규민을 볼넷으로 내보내긴 했으나 김혜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LG 타선도 켈리의 역투에 힘을 보탰다. 2회말 정주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4회말에는 채은성이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5회까지 94구를 던진 켈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박병호, 김하성, 김웅빈으로 이어지는 키움의 중심타선이 켈리의 마지막 임무였다. 켈리는 박병호를 3루 땅볼 처리하며 큰 산을 넘었다. 김하성을 2루 땅볼로 막아 퀄리티스타트에 다가섰다. 2사에선 김웅빈에게 삼진을 빼앗으며 포효했다.
켈리는 2-2로 맞선 7회초 송은범과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