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AFPBBNews=뉴스1 |
탬파베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휴스턴전에서 투타 모두 우위를 보이며 4-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 이제 최종 5차전으로 간다.
최지만이 돋보였다.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1안타 3볼넷 1득점을 만들어냈다. 무려 4출루 경기다. 수비에서도 호수비를 펼쳤다. 홈 관중들은 '지맨 초이' 연호하며 최지만을 응원했다.
방망이로 맹타를 휘두른 것은 아니지만, 볼넷이 컸다. 눈으로 벌랜더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세 타석에서 모두 볼넷. 특히 세 번째 볼넷 이후 벌랜더는 더 버티지 못했다.
이날 벌랜더는 3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피홈런 2개도 컸지만, 최지만에 내준 볼넷 3개도 아팠다.
9일(한국시간) 탬파베이전에서 조기에 강판된 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휴스턴 저스틴 벌랜더. /AFPBBNews=뉴스1 |
이후 4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벌랜더를 맞이했고,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먹었다. 하지만 연달아 볼 4개를 고르면서 경기 세 번째 볼넷을 기록했다. 여기서 휴스턴 벤치가 움직였고, 벌랜더를 내렸다.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최지만은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모두 볼넷을 1개씩 골라냈다. 전날 3차전에서는 홈런도 때려냈다. 그리고 이날 3개를 뽑아냈다. 정규리그에서 3볼넷 경기가 세 차례 있었지만, 가을에서는 처음이다.
3차전을 승리한 후 최지만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벌랜더는 좋은 투수다. 하지만 벌랜더 또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이날 최지만은 '휘두르지 않아도' 투수를 잡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