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중간결산] 스타·화제성보다 작품 먼저..내실 다지기 [종합]

부산=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10.07 08:00 / 조회 :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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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태풍이 지나가고, 지난 3일 개막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반환점을 돌았다. 영화제 첫 주말 많은 스타들과 영화인들이 부산을 찾았고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과 소통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매년 태풍 피해를 입는 해운대 비프빌리지를 없애고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과 남포동 비프빌리지를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제 개막 전날인 2일,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전야제 행사를 급히 취소하고 야외구조물 등을 철거하는 등 또 다시 태풍으로 인해 긴장해야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비행기 결항을 대비해 KTX 전세 열차편을 마련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다행히 태풍은 예상보다 일찍 빠져나갔고, 영화제는 화창한 날씨 속에서 개막을 맞았다.

올해 영화제는 절반이 온 현재까지 지난해 대비 티켓 예매율이 7~8% 상승했다. 영화제 5일째를 맞은 현재까지 반응이 좋은 영화는 한국영화로는 '프린세스아야', '야구소녀', '니나내나', '버티고'등이 있다. 이 영화들은 상영 후 GV(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야구소녀'가 관객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또 올해는 뉴커런츠 작품들이 골고루 조명 받고 있는 가운데 '69세', '소년과 바다', '#존 덴버' 등이 눈에 띈다는 평이다.

야외극장에서 상영되는 오픈시네마는 '은하보습반', '나의 하늘은 핑크빛', '레미제라블'등의 작품이 상영됐으며, 지난해보다 약 20%정도 높은 관람율을 보이고 있다.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레미제라블'과 세계적 거장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어른의 부재'는 등이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어른의 부재'는 그리스 정부와 유럽연합 간의 정면 대결을 심도 있게 그린 작품으로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은 오픈토크를 통해 박찬욱 감독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교류하며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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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갈라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소개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갈라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에서 한국영화 100주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인상을 받게 된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한일관계 문제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런 질문이 나올 줄 알고 있었다"라고 답하며 "영화인들의 연대와 영화의 힘을 믿는다"라고 답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단골손님인 일본배우 오다기리 죠는 '도이치 이야기'를 들고 영화 감독 자격으로 영화를 방문했다.

개봉전부터 관객들의 문의가 많았던 작품인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쏘리 위 미스드 유', '버티고', '야구소녀', '결혼이야기'는 작품으로 실제로 관람율도 높다.

올해 해운대 해변가에 있었던 비프빌리지가 영화의 전당으로 이동하며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상대적으로 늘었다. 영화의 전당에서 오픈토크 등 주요 행사를 진행하며 가족단위의 관객들이 상대적으로 늘었으며, 관객들이 더욱 자유롭게 광장에서 영화제를 즐겼다. 광장에서 디즈니빌런전, 마나가게 등 영화와 관련한 여러 전시를 마련하며 관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해운대 비프빌리지와 영화의 전당으로 분산됐던 관객들이 영화의전당 광장으로 몰려들며 유동인구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남포동 비프빌리지에서 사흘간 진행된 '김지미를 아시나요' 토크쇼는 실버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아시아필름마켓은 올해 제1회 아시아 콘텐츠 어워즈(Asia Contents Awards)를 신설했다. 배우 김남길이 베스트 액터 상을, 김재중이 엑설런스 어워드를 받았다.

올해 영화제는 눈에 띄는 스타나, 화제성보다는 내실에 집중하며 영화 그 자체를 즐기려는 관객들이 더 많아진 느낌이었다. 개막작 역시 최근 몇년 계속해서 한국작품을 선정해서 화제성을 모은 것과 달리 카자흐스탄 영화인 '말도둑들. 시간의 길'을 선정했다.

주말을 지나고 반환점을 돈 부산국제영화제의 후반부 볼거리와, 주목해야 할 작품들도 있다.

미국 영화배우 티모시 살라메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더 킹 : 헨리5세'는 예매오픈 직후 1분 만에 전회차가 매진 될만큼 많은 관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4천석 규모의 야외상영이 진행돼 관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로베르 게르기앙 감독이 신작 '글로리아 먼디'는 공개 전부터 호평이 쏟아지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뉴커런츠 작품인 '봄봄', '소년과 바다', '럭키 몬스터' 등도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폐막작으로 선정 된 김희애 주연의 영화 '윤희에게'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풍이 간 뒤 화창한 날씨와 함께 막을 올린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적 내실에 집중하며 순항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어떤 작품과 어떤 스타들이 화제를 모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영화제는 12일 폐막작 '윤희에게'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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