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맨] 악몽이 된 가을야구 데뷔전, LG 신민재의 통한의 견제사

고척=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10.06 17:47 / 조회 : 2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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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민재(우측)가 6일 고척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아웃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가을야구 데뷔전이 뼈아픈 악몽으로 기억되게 생겼다. LG 트윈스 신민재(23)이 치명적인 실수로 팀 패배를 자초했다.

신민재는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0-0으로 맞선 7회초 무사 1루에 대주자로 투입됐다.

신민재의 가을야구 첫 경기였다. 하지만 그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은 너무 짧게 끝났다. 첫 번째 견제구에 허무하게 잡히며 벤치로 돌아갔다. 달아오른 LG의 기세도 뚝 끊겼다. LG는 결국 0-1로 졌다.

신민재는 2015년 두산 육성선수로 프로에 첫 발을 디뎠다. 지난해 겨울 방출된 신민재를 LG가 품었다. 신민재는 팀 내에서 발이 가장 빠르다는 장점을 인정 받았다. 외야는 물론 2루 수비도 가능해 류중일 LG 감독이 신민재를 유틸리티 요원으로 중용했다. 올해 1군에 데뷔해 81경기나 소화했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포함돼 1차전부터 중요한 임무를 부여 받았다.

하지만 승패를 좌우할만한 큰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LG는 6회까지 키움 선발 브리검에 안타 1개도 못 치며 고전 중이었다. 7회 선두타자 정주현 타석에 LG의 심장이라 불리는 박용택이 대타로 등장해 초구를 쳐 1, 2루 사이를 갈랐다. 선두타자가 출루하며 LG 쪽으로 분위기가 급격히 흘러가는 모양새였다.

LG는 3번 타자 이형종, 4번 타자 김현수, 5번 타자 채은성으로 이어지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키움은 투수 교체 시기를 고민할 타이밍으로, 키움에게는 이날 최대의 위기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용택 대신 1루 주자로 나선 신민재는 너무 허무하게 횡사했다. 첫 번째 견제구에 그대로 아웃을 당했다. 최초에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으로 정정됐다.

브리검의 힘이 떨어져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LG에게는 더욱 아쉬웠다. 신민재가 잡힌 뒤 이형종이 볼넷을 골랐다. 2사 1루서 채은성도 중전안타를 때려 힘을 냈다. 1루에 주자가 살아 있었다면 홈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2사 1, 2루였고 페게로는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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