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경남 김준범, "전북 팬들이 외친 '경남 강등', 오기 생겼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10.03 22:13 / 조회 : 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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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창원] 곽힘찬 기자= “전북 현대 원정석에서 ‘경남 강등!’ 소리가 들리더라, 더 오기가 생겼다.”


경남FC를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낸 김준범의 눈이 반짝였다.

경남은 3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0라운드에서 전북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22분 권경원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김준범이 후반 43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점 1점을 기록, 잔류 경쟁에 청신호를 켤 수 있었다. 반면 다잡은 승리를 놓친 전북은 1위 탈환에 실패했다.

선발 출전한 김준범은 수비적인 역할을 수행하다 김종부 감독의 지시에 따라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리고 우주성의 크로스를 받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김준범은 “득점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경기에 임하기 전 많은 생각을 했다. 오늘 전북을 상대로 극장골을 넣어 팀에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골로 확실히 자신감이 올라간 김준범이다. 김종부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김준범의 경기력을 칭찬하며 “자신감이 많이 올라갔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준범은 “자신감이 올라간 것 같다. 난 고등학교, 대학교 때 골을 많이 넣는 선수였다. 그런데 프로에 오니까 쉽지 않더라. 그래도 득점을 기록하고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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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 득점은 올림픽 대표팀 선발에 대한 자축골이라 할 수 있었다. 김준범은 “대표팀에 선발된 건 굉장히 기쁘다. 하지만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다. 마음을 차분히 가지고 더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대표팀에서 주어질 내 역할이 경남과 다를 거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추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준범은 이날 특이한 세레머니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작년에 귀에 손을 대는 세레머니를 했다. 근데 그건 즉흥적이었다. 올해는 나만의 세레머니를 만들고 싶었다”는 김준범은 “내가 많이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주목하도록 하길 원했다. 앞으로 득점을 터뜨리면 이번 세레머니를 계속 할 거다”라고 밝혔다.

인터뷰가 끝날 때 즈음 김준범이 취재진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말을 꺼냈다. 김준범은 “오늘 경기 뛰기 전 몸을 풀 때 전북 원정석에서 ‘경남 강등!’을 외치는 소리가 나오더라. 그걸 들으니 더 오기가 생겼다. 투쟁심이 생겨서 더 많이 뛸 수 있었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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