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 9회 마지막 위기, LG 고우석의 선택은 '강속구'였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0.0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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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전에서 위기를 넘고 세이브를 따낸 LG 트윈스 고우석.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잡고 와일드카드전을 통과했다.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특히 9회 마지막 위기가 있었다. 그리고 마무리 고우석(21)이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며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올렸다. 전매특허 '강속구'가 빛을 발했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선발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고우석의 마무리 속에 3-1의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LG는 한 경기로 와일드카드전을 마쳤다.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다음 단계로 간다. 이제 정규리그 3위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를 펼친다.

마냥 편안한 경기는 아니었다. 타선이 두 자릿수 안타를 쳤지만, 그에 비해 소득이 적었다.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부분. 하지만 승리는 LG의 몫이었다.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웃었다.

위기도 있었다. 우선 6회초 켈리가 선두 이명기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루에 몰렸다. 하지만 3번 박민우-4번 양의지-5번 스몰린스키를 잡아내며 포효했다. 자칫 1점이라도 내준다면 경기 양상은 달라질 수 있었던 상황. 켈리가 '에이스'의 힘을 보였다.


그리고 9회다.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3-1로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 고우석이 올라왔다. 하지만 양의지에게 안타를, 스몰린스키에게 볼넷을 내줬고,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았다. 1사 만루. 다음이 박석민-노진혁이었다. 특히 노진혁은 이날 홈런을 하나 때리기도 했다.

실점은 없었다. 박석민과 노진혁을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박석민은 카운트 1-1에서 3구째 151km의 속구를 뿌려 잡아냈고, 노진혁은 카운트 2-2에서 5구째 152km짜리 속구를 통해 처리했다.

고우석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파이어볼러'다. 150km를 손쉽게 넘기는 빠른 공을 뿌린다. 이를 바탕으로 35세이브를 따내 리그 세이브 2위에 올랐다. 프리미어12 국가대표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도 위기의 순간 꺼낸 무기는 강속구였다. 가장 자신 있는 공으로 승부했고, 어려움을 정면으로 돌파했다. 역시 고우석은 LG의 '수호신'이었고, 덕분에 키움을 만나러 고척으로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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