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염기훈 해트트릭' 수원, 연장 혈투 끝에 FA컵 결승행! '화성 기적 마침표'

수원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10.02 22:07 / 조회 :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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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가운데)이 선제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수원 삼성(1부리그)이 천신만고 끝에 화성FC(K3리그)를 누르고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수원 삼성은 2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4358명 입장)에서 펼쳐진 화성FC(4부리그)와 2019 KEB 하나은행 FA컵 준결승(4강)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앞서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던 수원은 합계 전적에서 1승 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3-1로 앞서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FA컵 최다 우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4부 리그 팀을 상대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며 체면을 세웠다.

수원 삼성은 32강에서 포항을 1-0으로 제압한 뒤 16강전에서 광주FC를 3-0으로 완파했다. 8강에서는 경주한수원을 상대로 승부차기(3-1) 끝에 승리하며 4강 무대를 밟았다. 비록 1차전에서는 화성에 패했지만 홈 팬들이 보는 2차전에서는 승리하며 웃을 수 있었다. 같은 날 대전 코레일(내셔널리그,3부리그)이 상주 상무(K리그1)를 승부 차기 끝에 꺾고 결승에 선착, 수원과 결승에서 격돌하게 됐다.

반면 32강에서 양평FC(K3리그), 16강에서 천안시청, 8강에서 경남FC를 연파한 화성은 아쉽게 4강에서 기적을 멈추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타가트와 한의권이 최전방에 섰으며 염기훈, 최성근, 안토니스를 중원에 배치해 팀 공격을 지원하도록 했다. 양상민, 고명석, 홍철, 민상기, 구대영이 수비를 지켰으며 골키퍼는 노동건이었다.

화성은 5-4-1로 나섰다. 유병수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으며 문준호, 전보훈, 박태웅, 박승렬, 조영진을 2선에 놓았다. 김준태, 알베르토, 김남성, 차인석이 수비를 구축했고 골문은 이시환이 지켰다.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경기는 수중전으로 치러졌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수원은 전반 시작부터 화성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사실상 화성은 최전방에 유병수 한 명만 배치한 채 골키퍼를 포함한 10명이 수비 진영에 자리했다. 수원은 전반 22분에는 화성의 자책골이 나오는 듯했으나 VAR(비디오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인정, 득점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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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전반 32분 문준호가 구대영을 앞에 둔 채 돌파에 성공한 뒤 왼쪽에서 짧은 크로스를 올렸으나 유병수까지 연결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전반 35분에는 전보훈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노동건 골키퍼에게 막혔다.

화성의 역습을 침착하게 막아낸 수원은 전반 37분 염기훈이 아크 왼쪽에서 잡은 프리킥 기회서 직접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45분에는 유병수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채 수원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반대로 화성은 계속 역습을 감행했다. 전반 9분에는 문준호가 아크 근처서 때린 슈팅이 골문 오른쪽을 향하며 바깥으로 나갔다.

결국 수원이 후반 13분 천금 같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서 염기훈이 찬 공이 수비 벽을 맞은 뒤 굴절되며 화성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수원으로서는 행운, 화성으로서는 불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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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선수단. /사진=뉴스1


화성은 후반 22분 문준호 대신 박준태를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수원 역시 후반 24분 최성근을 빼는 대신 이종성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후반 25분 수원은 홍철이 왼족에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흐르면서 오른쪽 골대를 때렸다. 이어 재차 리바운드 슈팅을 시도하려 했으나 이시환 화성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지난 뒤 수원의 1-0 리드 상태로 끝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화성은 연장 전반 10분 수적 열세에 놓이는 상황을 맞이했다. 전세진의 볼 터치가 다소 긴 틈을 타 조영진이 깊숙한 태클을 시도했다. 이를 본 김희곤 주심이 경고를 꺼내들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수원은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결국 승부의 추는 급격하게 수원으로 기울었다. 연장 후반 2분 염기훈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낮게 왼발로 깔아찬 슈팅이 화성의 오른쪽 골문 하단에 꽂혔다. 2-1 역전. 곧이어 1분 뒤에는 전세진이 알베르토로부터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 치열한 수중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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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를 앞둔 이임생 감독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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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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