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불구 제24회 BIFF 영화의 바다로 출항 [종합]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9.10.03 08:00 / 조회 :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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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아시아 최고 영화축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3일 24번째 항해를 시작한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날 오후 6시 영화의 전당에서 배우 정우성과 이하늬의 사회로 개막식을 열고 영화의 바다로 출항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미얀마 카렌족 출신으로 태국 난민캠프에서 생활하다 한국에 정착한 난민 소녀 완이화가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합니다'를 부르며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도 태풍의 영향으로 적잖은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영화제측은 매년 태풍 피해를 입자 아예 올해는 해운대 백사장에서 진행하던 야외 행사를 모두 영화의 전당 BIFF광장으로 옮기는 등 만반의 대비를 취했다. 그럼에도 전야제가 취소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주요 게스트들의 숙소로 제공했던 그랜드호텔이 폐업 소식을 전하자 노조가 3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는 것도 영화제에는 악재다. 개막식 리셉션 등 다양한 행사가 그랜드호텔에서 열리기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악재들에도 불구하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영화들과 프로그램으로 관객에게 적극 다가갈 계획이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의 작품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 폐막작은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가 상영된다. 상영작 303편 중 150편(월드 프리미어 12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0편)이 올해 영화제를 통해 한국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부산국제영화제 메인 섹션인 갈라 프레젠테이션에는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비롯해 재미교포 이창래 작가의 자전적인 에세이를 토대로 한 웨인 왕 감독의 '커밍 홈 어게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데이빗 미코드 감독의 '더 킹: 헨리 5세', 프랑스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의 '글로리아 먼디'가 선정됐다. '더 킹: 헨리 5세' 주인공 티모시 샬라메와 조엘 에저튼은 영화제에 맞춰 처음으로 내한한다. 웨인 왕 감독은 질병으로 부득이하게 내한을 취소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뉴커런츠 부문에는 '69세'(감독 임선애) '럭키 몬스터'(감독 봉준영) '에듀케이션'(감독 김덕중) 등 3편의 한국영화들을 비롯해 총 14편의 영화들이 최우수 작품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지역 구분을 뛰어넘어 거장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부문이 올해 신설돼 '기생충'(감독 봉준호)을 비롯해 '마티아스와 막심'(감독 자비에 돌란) '어떤 손님'(감독 켄 로치) '와스프 네트워크'(감독 올리비에 아사야스) '잔 다르크'(감독 브루노 뒤몽) 등이 상영된다.

한국영화 100주년 특별전에는 '하녀' '오발탄' '휴일' '바보들의 행진' '바람불어 좋은날'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서편제'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등이 선정돼 관객에 소개된다. 임권택, 이장호, 박찬욱, 이창동 감독이 관객과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영화회고전에는 정일성 촬영 감독 대표작 7편이 관객과 만나게 된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열리는 '아시아 여성감독 3인전'에는 인도 디파 메타, 말레이시아 야스민 아흐마드, 베트남의 트린 민하 감독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부산영화제는 올해 '영화제 안의 영화제'인 '커뮤니티 비프' 행사를 비롯해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던 남포동에서도 여러 배우와 감독이 참여하는 행사들이 열린다. 이외에도 차승재, 오동진 공동위원장이 운영하는 아시아필름마켓과 아시아프로젝트마켓, 아시아영화펀드 등이 영화제 기간 많은 국내외 영화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는 '극한직업'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을 비롯해 '엑시트' 조정석 윤아,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 등이 참석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래퍼 치타는 스크린 데뷔작 '초미의 관심사'로 남자친구인 남연우 감독과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는다.

안성기는 '종이꽃'으로, 전도연은 '생일'로, 천우희는 '버티고'로, 부산영화제 단골 손님인 일본배우 오다기리 죠는 첫 장편 연출작인 '도이치 이야기'로 관객과 만난다.

다만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들을 소개해왔던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 변화를 도입하면서 그 여파로 영화제를 찾는 상업영화 감독들과 배우들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그동안 한국영화 파노라마 섹션에는 그해 이미 개봉한 상업영화들을 주로 상영해 해당 영화 감독과 배우들이 부산을 대거 찾았다. 올해는 섹션의 총 16편 중 10편을 월드 프리미어로 채우면서 비상업영화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정상화를 지나 재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그래머들도 대거 교체돼 새로운 변모를 꾀하고 있다.

과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재도약의 원년을 선언하게 될지, 13일까지 영화 축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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