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4th 부산국제영화제..프로그래머 추천작 13편 ②

[★리포트]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10.03 06:00 / 조회 : 2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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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상영작 303편 중 150편(월드 프리미어 12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0편)이 한국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개막작은 뉴 커런츠 부문에서 상을 수상했던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의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며, 폐막작은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다.

총 303편의 영화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영화를 공개한다.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부터 오픈 시네마 섹션 등 각 섹션별로 13편의 영화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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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동굴' 포스터


박성호 프로그래머 추천작,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

◆ '동굴', 태국, 감독 톰 월러

'동굴'은 지난 2018년 태국 유소년 축구팀 동굴 조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태국 치앙라이주 유소년 축구팀 소속 소년 12명과 코치 1명은 훈련을 마치고 탐루엉 동굴을 관광하기 위해 나섰다가 연락이 두절 됐다. 이후 18일 만에 전원 구조됐다. '동굴'은 2주에 걸친 탐색과 발견 그리고 구조 과정을 담았다. 전원 구조가 될 것이라는 결말을 알고 있어도 시각적 요소와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았던 이면의 이야기를 통해 끝까지 긴장하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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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우리가 있는 곳' 포스터


◆'우리가 있는 곳', 태국, 감독 콩데이 자투라나사미

'우리가 있는 곳'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는 앳된 소녀 둘의 우정과 자리매김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태국 아이돌 그룹 BNK48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작인 '스냅', 'P-047', '택시 운전사의 사랑' 등을 통해 작품성과 흥행을 검증한 콩데이 자투라나사미 감독의 최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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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럭키 몬스터' 스틸컷


정한석 프로그래머 추천작, 뉴 커런츠 섹션

◆ '럭키 몬스터', 한국, 감독 봉준영

거액의 사채 빚을 진 남자가 아내를 지키기 위해 위장 이혼을 한다. 이혼을 하자마자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이 찾아와 헤어진 아내를 다시 찾아나서는 남자의 이야기다. 처음에는 촌스럽고, 중간에는 어리둥절하고 끝날 때는 잔혹한 영화로 평가된다. 빚에 쫓기는 한 남자의 기이한 공상과 망상 그리고 믿어지지 않는 현실이 뒤섞인다. 도전적인 상상력으로 일관하는 병적인 남자의 병적 자술서다.

◆ '에듀케이션', 한국, 감독 김덕중

'에듀케이션'은 장애인 활동 보조사로 일하는 20대 여성과 중증 장애인 엄마를 둔 10대 고등학생 사이의 아주 기이한 우정 혹은 관계를 다룬 이야기다. 한 줄로 설명하기에는 어렵지만, 역동적이면서 섬세한 인물들의 감정이 영화 내내 넘실거린다.

정한석 프로그래머 추천작,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섹션

◆ '갱', 한국, 감독 조바른

'갱'은 불량학생들이 모여 있는 지상 최대의 낙후된 학교가 배경이 되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학교는 학교가 아니라 파이트 클럽이다. 세련된 액션과 날렵한 코미디, 기발한 캐릭터의 조화가 한국 기성 장르 영화들에게 한 방을 날릴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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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니나 내나' 포스터


◆ '니나 내나', 한국, 감독 이동은

'니나 내나'는 오래전 집을 떠난 엄마에게서 편지가 도착하고, 각자 상처를 안고 살아온 삼 남매가 엄마를 만나기 위해 여정을 떠나며 벌어지는 용서와 화해의 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평범할 것처럼 보이는 이 이야기는 곳곳에서 출몰하고 크고 작은 사건들을 거치며 이 가족의 특별하고도 아름다운 애가(슬픈 심정을 읊은 노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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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야구소녀' 스틸컷


◆ '야구소녀', 한국, 감독 최윤태

'야구소녀'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장편 과정 작품으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여고생 야구 선수가 금녀의 벽을 넘어 프로야구 진출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청춘의 도전기이자 유쾌하고 따뜻한 성장 드라마다. 배우 이주영과 이준혁, 곽동연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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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이 세상에 없는' 스틸컷


◆ '이 세상에 없는', 한국, 감독 박정범

무명 뮤지션 지수는 유일하게 그녀의 노래를 들어주는 정철과 친구가 된다. 가족과 애인에게조차 버림받은 지수는 이 세상을 지옥이라 여기고 범죄조직에 가담한다. 정철은 그런 지수를 구하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 각오를 한다. 혹독한 고통 속에서 도덕과 구원을 염원하며 살아가는 박정범 감독 영화 세계의 인물들이 여전히 등장한 작품. 형식적으로는 한 층 더 발전했고, 간절함은 더 깊어졌다. 이에 박정범 감독 영화 세계의 새로운 도약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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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니메이션 '프린세스 아야' 스틸컷


◆ '프린세스 아야', 한국, 감독 이성강

'프린세스 아야'는 동물로 변하는 저주를 받고 태어난 아야 공주가 정략 결혼한 이웃나라 왕자와의 진정한 사랑으로 두 나라의 전쟁을 막는 내용을 담았다. 세계 최초 풀버전 스크린 X 애니메이션이자 한국 애니메이션의 대가 이성강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신 기술과 최고의 장인이 어우러져 탄생한 작품으로 동화 같은 이야기에 뮤지컬 형식이 더해지고 극장 삼면은 환상적인 총천연색으로 가득 찰 전망이다. 가수 백아연과 그룹 갓세븐 멤버 진영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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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남매의 여름밤' 스틸컷


정한석 프로그래머 추천작,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섹션

◆ '남매의 여름밤', 한국, 감독 윤단비

'남매의 여름밤'은 돈이 없어 할아버지네 집에 더부살이로 들어가게 된 옥주와 그 가족의 이야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후예임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는 이 영화는 가혹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지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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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스틸컷


◆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한국, 감독 김동령 박경태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는 다큐멘터리 '거미의 땅'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김동령, 박경태 감독이 내놓은 다큐 픽션 영화다. 기지촌 여성으로 살아온 한 노년의 여인의 이야기를 그렸으며, 기억과 현재가 뒤엉키고 이승과 저승의 것들이 서로 간섭하며 괴이하면서도 지적인 미학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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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초미의 관심사' 포스터


정한석 프로그래머 추천작, 오픈 시네마 섹션

◆ '초미의 관심사', 한국, 감독 남연우

'초미의 관심사'는 서로 닮지도 않고 친하지도 않은 한 모녀의 생기발랄 코믹 모험담이다. 배우 조민수와 치타(김은영)의 연기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치타는 남연우 감독의 여자친구로, 남 감독이 연출한 작품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한석 프로그래머는 '초미의 관심사'에 대해 관객이 이 영화를 놓친다면 근래 어떤 한국대중영화와 비교해도 재밌는 가족영화 한 편을 놓치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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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싸이코시아' 스틸컷


남동철 프로그래머 추천작, 월드 시네마 섹션

◆ '싸이코시아', 덴마크 핀란드, 감독 마리 그라토

덴마크 여성감독인 마리 그라토의 장편 데뷔작인 '싸이코시아'. 자살 충동을 느끼는 소녀와 그녀에게 매혹되는 자살 연구자의 이야기를 인상적인 화면으로 그려냈다. 베니스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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