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안타 1위 꿈꾸는 김태균 "나는 이미 한화에 뼈를 묻었다" [★인터뷰]

대전=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9.30 06:06 / 조회 :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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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취재진과 만난 김태균. /사진=박수진 기자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최다 안타 기록 깨봐야죠."

'살아있는 전설' 김태균(37·한화)이 통산 최다 안타 1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 28일 잠실 두산전서 좌중간 방면 인정 2루타를 때려내 통산 2160안타를 기록했다. 은퇴한 정성훈(39·2159안타)을 밀어내고 최다 안타 4위에 올랐다. 우타자로는 역대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이 부문 1~3위인 박용택(LG·2438개)과 양준혁(전 삼성·2318개), 박한이(전 삼성·2174개)는 모두 왼손타자다.

지난 29일 SK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김태균은 "기념구를 전달 받았다. 담장을 넘어가 챙기지 못할 줄 알았는데 다행"이라고 웃은 뒤 "그동안 많은 감독님과 타격 코치님들을 만났는데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지인에게 축하도 많이 받았다.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훈장과도 같은 느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쉬웠던 이번 시즌을 되돌아봤다. 한화는 30일 SK와 시즌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9위로 시즌을 마친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던 것에 비해서는 초라하다. 이에 대해 김태균은 "자신 있게 시즌을 시작했고 노력도 많이 했지만 팀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 열심히만 한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마인드 컨트롤이나 건강 등에 대한 것들도 생각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아쉬움을 뒤로한 김태균은 이제 통산 최다 안타 1위를 향해 간다. 현재 2161안타로 부문 1위 박용택에게 277개 뒤져 있다. 또 박용택은 2020시즌까지 1년 더 뛰고 은퇴할 예정이라 안타 수를 계속 늘려갈 수 있다.

올 해 40세의 박용택은 63경기에서 54개의 안타를 추가했고, 김태균은 126경기에서 132안타를 때렸다. 두 선수 모두 이런 페이스를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박용택은 최종 2500안타에 조금 못 미칠 전망이고 김태균은 3시즌 정도 더 치르면 2500안타(현재 -339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재취득하는 김태균은 '원클럽맨' 의사도 함께 밝혔다. 그는 "여기까지 왔는데 (박)용택이 형 기록을 깨보고 싶다. 이미 나는 한화에 뼈를 묻었다"는 말로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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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두산전서 5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한용덕 한화 감독(왼쪽)과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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