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공백기 무색한 악뮤, 소속사 이슈도 이겨내다[★FOCUS]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09.26 11:20 / 조회 :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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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2년의 공백기가 무색하다. 악뮤(AKMU, 악동뮤지션)가 소속사 이슈까지 이겨내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오랜만에 차트 줄세우기 현상을 마주할 정도로 대중은 남매의 음악에 여전히 열광하고 있다.

악뮤은 2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를 발매했다. '항해'는 2017년 7월 발표한 'SUMMER EPISODE' 이후 2년 2개월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다 .'떠나다'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이별'의 테마를 전반적으로 다뤘다.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항해'와 함께 돌아온 악뮤는 먼저 그룹명을 바꿨다. 기존 악동뮤지션에서 악뮤로 줄인 것이다. 악동(樂童)에서 아이 동(童)을 빼며 앞으로의 '항해'에서 음악적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두 사람의 의지를 담았다. 실제로 이번 앨범인 '항해'는 남매가 모두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그룹명을 바꾼 것부터 이번 앨범에 임한 악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앨범 색깔 또한 전작과 확연히 다르다. 등장부터 센세이셔널했던 '악동뮤지션'의 음악은 아이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순수한 감성과 발랄하면서도 밝은 에너지의 곡이 특징이었다. 여기에 창의성이 돋보이는 요소들이 음악 곳곳에 더해지면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앨범 '항해'는 어둡고 잔잔한 분위기가 지배한다. 차분한 '악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잔잔한 바다 위에 표류하는 기분부터 '물 만난 물고기'의 경쾌한 움직임, '고래'를 마주했을 때 느낄 법한 경외심, 뱃머리에서 바람을 맞을 때 느낄 법한 '자유' 등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1번 '뱃노래'부터 10번 '시간을 갖자'까지 천천히 들으면 머나먼 바다로 '항해'를 간 듯한 착각에 빠진다.

음악을 감싸는 분위기는 변했지만 '악동뮤지션'의 감성은 여전했다. 성장의 성장을 거듭한 악뮤가 정규 3집 '항해'를 통해 보여준 음악은 충분히 대중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발매와 동시에 차트를 휩쓴 앨범은 발매 이틀째인 26일 오전까지 차트 1위는 물론 수록곡 모두 20위권 안에 들며 줄세우기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여름부터 이어진 벽돌 차트를 아예 산산조각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또한 소속사 이슈를 이겨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찬혁이 해병대 전역을 앞둔 시점에서 YG엔터테인먼트는 버닝썬 게이트를 시작으로 승리, 양현석 전 대표, 비아이 등이 각종 혐의를 받으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 여파로 3대 기획사로 불리며 K팝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일부는 "믿고 거른다"고 말을 들을 정도로, 소속 아티스트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비난을 받기도 했다.

악뮤는 달랐다. 지난 2년 동안 착실하게 준비해온 음악, 여기에 다시 만날 때 어떤 음악이든 할 수 있게 준비하자고 약속해 성장을 거듭한 남매가 선보인 결과물은 배신하지 않았다. 여전히 "소속사만 옮기면 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찬혁은 "믿지 않으시겠지만 소속사에선 저희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게 지원해준다", "팬들의 걱정을 알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좋다. 이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을 결과물로 도출해내는 데 집중하겠다"며 팬들의 우려를 씻었다.

이찬혁의 말처럼 결과물로 보여준 악뮤다. 소속사 이슈도 말끔하게 이겨낸 이들의 항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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