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결전' 먼저 나선 디그롬, 류현진 ERA 1위 수성 '경우의 수'는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9.26 04:51 / 조회 : 1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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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왼쪽)-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AFPBBNews=뉴스1
류현진(32·LA 다저스)와 평균자책점(ERA) 1위를 놓고 경쟁 중인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이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선다. '최후의 결전' 무대에 류현진보다 먼저 오르게 됐다.

디그롬은 26일 오전 8시(한국시간) 홈구장인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등판한다. 류현진은 사흘 후인 29일 오전 5시 5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벌어지는 샌프란시스코 원정에 나선다.

둘은 내셔널리그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평균자책점 1, 2위에 올라 있다. 류현진은 2.41, 디그롬은 2.51을 기록 중이다. 0.10차다. 류현진이 유리한 고지에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디그롬이 류현진을 넘을 수 있는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우선 두 투수의 평균자책점을 좀더 세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현재 올 시즌 175⅔이닝을 던져 47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산출 공식은 (자책점×9)÷이닝.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2.4079가 나온다. 197이닝 55자책점의 디그롬은 2.5126이다.

디그롬의 이날 최종 등판 결과에 따른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위 수성 '경우의 수'를 알아보자.

◆ 디그롬 0자책점시

9이닝 0자책점=2.4029

8⅔이닝 0자책점=2.4068

8⅓이닝 0자책점=2.4107

◆ 디그롬 1자책점시

8이닝 1자책점=2.46

7이닝 1자책점=2.47

6이닝 1자책점=2.48

5이닝 1자책점=2.50

◆ 디그롬 2자책점시

8이닝 2자책점=2.50

7이닝 2자책점=2.51

6이닝 2자책점=2.53

5이닝 2자책점=2.54

◆ 디그롬 3자책점시

8이닝 3자책점=2.54

7이닝 3자책점=2.55

6이닝 3자책점=2.57

5이닝 3자책점=2.58

이렇듯 디그롬은 최종전에서 최소 8⅔이닝 0자책점을 기록해야 현재의 류현진을 앞지를 수 있다. 설령 디그롬이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다 해도 류현진은 마지막 등판에서 ⅔이닝만 0자책점을 기록하면 2.3989로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디그롬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평균 6⅓이닝을 던지고 1.8자책점을 내줬다. 이를 기준으로 마지막 경기에서 6이닝 2자책점 정도 허용한다고 가정한다면 디그롬은 최종 2.53을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전에서 5이닝 투구에 3자책점을 줘도 2.49로 타이틀 홀더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의 아시아인 최초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냐, 아니면 디그롬의 2년 연속 수상이냐. 이제 최후의 일전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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