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월요일 경기를 실시하자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9.09.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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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있는 서울 잠실구장. /사진=OSEN
2019년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 일정이 태풍의 영향 때문에 추후 편성으로 남긴 경기가 23일 현재 6경기나 됩니다.

일정 진행이 지연됨에 따라 9월 28일 정규리그 종료, 30일 포스트시즌 시작이라는 애초 일정도 모두 미뤄졌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에 따르면, 정규리그는 10월 1일 이후에나 끝날 예정이며 포스트시즌의 첫 단계인 정규리그 4·5위 간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10월 3일 이후로 밀리게 됐습니다.

KBO리그 일정이 밀리면 자연스럽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 훈련 일정도 지장을 받습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쿠바, 호주, 캐나다와 11월 6∼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 조별 예선인 서울라운드를 치릅니다.

대표 선수 중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한 팀 소속 선수들을 먼저 끌어모아 10월 중순부터 대표팀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나 포스트시즌에 나선 선수들은 최악의 경우 대회 직전에나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큽니다.


프리미어12 개막에 앞서 대표팀의 소집 훈련, 평가전 등도 예정돼 있습니다. 따라서 10월 안에 한국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이 모두 끝나야 대표팀이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습니다. 이번 프리미어12는 2020년 도쿄올림픽(7월 24일~8월 9일) 본선 진출권이 걸려 있는 중요한 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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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대진표를 바라보는 김경문(맨 오른쪽) 대표팀 감독. /사진=OSEN
여기에 제100회 서울 전국체전의 개회식으로 인해 KBO리그 일정 편성이 더욱 골치 아파졌습니다. 전국체전은 10월 4~10일 잠실경기장 등 72개 경기장에서 열리는데 체전을 주관하는 서울시는 개회식이 열리는 10월 4일에는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기를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프로야구 선수들도 일정이 밀려 커다란 부담감을 갖게 됐습니다. 월요일인 23일에도 잠실 한화 이글스-LG 트윈스, 사직 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 수원 KIA 타이거즈-KT 위즈전이 열렸습니다. 본래 정규시즌 일정을 편성할 때 월요일 경기는 없었으나 KBO는 지난 주부터 월요일 경기를 편성하고 있습니다.

비나 더위, 미세먼지를 극복할 수 있는 돔구장이 서울 잠실구장 인근과 부산 사직구장, 대전구장 등지에서 거론됐지만 구체화된 곳은 아직 없습니다. 돔구장 설립 경비와 건설 후 관리 경비가 너무 많은 이유로 본격적으로 나서는 곳이 없는 것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나 일본프로야구는 돔구장을 7, 8개씩 보유하고 부득이 늦춰지는 경기는 더블헤더나 월요일 등 이동일에 치르며 포스트시즌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정규시즌 중반부터라도 이동일인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면 시즌 막판에 선수들이나 KBO 사무국의 골치가 덜 아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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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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