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은 지식 전달"..'책 읽어드립니다' 시청률도 잡을까[종합]

상암=이건희 기자 / 입력 : 2019.09.23 12:58 / 조회 : 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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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설민석, 전현무, 문가영./사진제공=tvN


지식 전달을 앞세운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가 시청률도 함께 잡을 수 있을까.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tvN 예능 프로그램 '요즘 책방:책 읽어드립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정민식 PD, 역사 강사 설민석, 방송인 전현무, 배우 문가영이 참석했다.

'요즘 책방:책 읽어드립니다'는 스테디셀러 책들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독서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정민식 PD는 "제가 이 프로그램 전 4년 동안 '어쩌다 어른'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책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고, '설민석 선생님만의 재밌는 전달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알려드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정 PD는 기존 책 예능프로그램에 대해 "최고의 전문가인 설민석 선생님이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의미가 있다. 책을 쓴 저자의 의도를 출연자들의 각각의 생각으로 표현하면서 독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가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정 PD는 "책 선정과정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책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문위원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방송이 나가기 전에 출판사, 유통업체에게 공유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정 PD는 책 선정 기준에 대해 "자문 위원들이 있다. 각 분야 별로 다양한 분들의 추천을 받고 있다. 전문가분들이 추천해주신 책을 보고 '이 시대에 가장 실용적은 느낌이 무엇인가'라는 가치 기준으로 1시간에 책 1권을 통해 시도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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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사진제공=tvN


설민석은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교양 예능이다. 방송에 임하면서 재밌게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본질에 충실할 때 시청자들이 반응을 한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하는 설민석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주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데, 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오로지 책을 먼저 읽은 '책 선배'로서 쉽고 재밌게 읽어주는 역할일 뿐이다. 이후 전문가 분들이 책에 대해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가르치는 역할이 아니라 배우는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민석은 "이적 씨가 예능적인 요소를 많이 첨가해주시고, '문가영 씨는 나이는 어리지만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해서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며 출연진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알렸다.

이뿐만 아니라 설민석은 "저는 책을 읽을 때 참고서 읽듯이 밑줄을 긋는다. 그래서 책을 읽는 속도는 느리지만, 단어 하나에서 많은 생각이 든다"며 남다른 독서 방법을 밝혔다.

또한 설민석은 "책 관련 프로그램이 시청률 적으로 잘 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많은 시청자들이 지적인 소양을 쌓고 싶어서 보실 것 같다. 지식인뿐만 아니라 어린 시청자들도 함께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전현무는 설민석과 MBC 예능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이후 다시 만난 소감에 대해 "방송을 넘어 사람으로서도 잘 맞는다. '전생에 사귄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하며 호흡을 잘 맞음을 알렸다.

전현무는 "'알쓸신잡'의 유희열과의 차이점도 밝혔다. 그는 "제가 아마 유희열 씨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유희열 씨는 철저한 리스너였다면 저는 개입을 한다"고 유희열을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가영은 첫 예능 프로그램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문가영은 "첫 예능이라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책을 소재로 하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이다"고 전했다.

정 PD는 시청률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시청률에 대해 보장을 하기는 힘들 것 같다. 다만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시청률 보다는 명분을 잡고 싶다. 프로그램의 본질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정 PD는 "시청자분들이 작은 것 하나만이라도 가져가시면 좋을 것 같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한 5분 정도 생각을 하시면 좋을 것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소망을 전했다.

한편 '요즘 책방:책 읽어드립니다'는 오는 24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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