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36점' SK, 스티븐슨 펄펄 난 랴오닝에 역전패... 터리픽12 준우승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9.22 23:22 / 조회 : 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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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닝 레오파즈와 치른 터리픽12 결승에서 36점을 몰아치며 팀을 이끈 서울 SK 자밀 워니. /사진=KBL 제공

서울 SK가 한국·중국·일본·필리핀 동아시아 4개국 팀들이 경쟁하는 2019 동아시아 슈퍼리그 터리픽12에서 선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SK는 22일 마카오의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중국)와의 대회 결승에서 자밀 워니, 애런 헤인즈의 분투에도 82-83, 1점차로 석패했다.

새 외국인선수 워니와 KBL에서 12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헤인즈가 각각 36점 17리바운드, 26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미국프로농구(NBA) 출신들을 넘기에는 조금 모자랐다.

랴오닝은 지난 시즌까지 NBA에서 뛴 선수를 둘이나 데리고 있다. 특히 NBA에서 9시즌을 보내다가 지난달 전격적으로 랴오닝에 입단한 랜디 스티븐슨이 34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내외곽에서 자유자재였다.

튀니지 국가대표 출신으로 NBA에서 4시즌을 뛴 218cm 센터 살라 메즈리는 2쿼터에서 15점을 올리는 등 19점 7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SK의 수비가 스티븐슨과 메즈리에 쏠리면서 3점슛 기회를 많이 내줬다. 랴오닝은 3점슛 12개를 꽂았다. SK는 3개에 불과했다. 그래도 SK는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뒀다.

SK는 초반 워니와 헤인즈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스티븐슨에게 시작과 함께 5실점했지만 전담 마크맨으로 나온 최성원이 끈질기게 괴롭혔다.

랴오닝의 필드골 성공률은 저조했다. SK는 틈을 놓치지 않고, 빠른 공격 전개로 27-20으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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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리픽12 대회 내내 앞선에서 팀을 이끈 서울 SK 김선형. /사진=KBL 제공

2쿼터 들어 랴오닝의 메즈리가 골밑을 장악했다. 가공할 높이와 핸들링으로 SK 골밑을 공략했고, 3점슛까지 터뜨렸다. 2쿼터에서만 15점을 쓸어 담았다.

공격도 풀리지 않았다. SK는 메즈리를 외곽으로 끌어내기 위해 워니가 미들레인지 점퍼를 시도했지만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38-43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전반을 끝냈다.

변수가 생겼다. 안영준이 3쿼터 초반 오른 발목을 다쳐 나갔다. 공수에서 기복 없는 모습을 보였기에 벤치의 아쉬움이 컸다.

이후 팽팽한 시소양상으로 흘렀다. 전날 저장 광샤 라이온스(중국)와 준결승에서 각각 40분, 38분55초를 소화한 워니와 헤인즈가 체력 부담에도 공격을 이끌었다.

SK는 3쿼터까지 57-61로 뒤졌다. 4쿼터에서도 팽팽한 흐름이었다. 승부처에서 스티븐슨과 메즈리의 위력을 발휘했다. 4쿼터 막판 연속 공격을 합작했다. 스티븐슨은 돌파와 패스로 SK 수비를 무력화했다.

SK는 77-80으로 뒤진 종료 49.3초를 남기고 스티븐슨에게 자유투 1개를 허용한 뒤, 이어진 공격을 실패했다. 승기가 넘어간 순간이다. 워니가 종료 1.8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SK는 대회 준우승으로 총 15만 달러(약 1억 7700만원)를 받게 됐다. 준우승 상금 10만 달러(약 1억 1800만원)와 참가금 5만 달러(약 5900만원)다. 우승팀은 상금 15만 달러, 3위팀은 5만 달러를 받는다. 12개 출전팀 모두 5만 달러의 참가금을 받는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저장이 산미겔 비어먼(필리핀)에 91-89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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