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야드 단위로 거리 조절" 소렌스탐의 정교함에 반성한 박성현 [★현장]

양양=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9.23 06:00 / 조회 :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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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박성현(26)이 '레전드' 아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벤트 대회가 열리는 내내 봐왔던 모습이다.

21~22일 이틀동안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설해원 골든비치에서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가 열렸다. 첫 날은 포섬 스트로크 플레이가 열렸는데, 소렌스탐과 박성현 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튿날인 22일에는 현역 선수들 간의 스킨스 게임이 펼쳐졌다. 태풍 타파로 인해 10번홀까지만 진행됐고, 800만원을 획득한 이민지(23·호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누구보다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싶은 열망이 가득했던 선수는 박성현이다. 대회 전 그는 "믿기지 않는 라인업이지 않나. 두말 할 것도 없이 하고 싶었다"며 "위대한 선수들과 플레이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고 감격스러움을 표한 바 있다.

그렇게 존경했던 선수인 소렌스탐과 한 조를 이뤄 우승까지 차지했고, 11번홀에서는 갤러리들과 소렌스탐이 함께 생일 축하 노래까지 불러줬다. 생애 최고의 생일이자 하루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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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린 포섬 스트로크 경기에서 1번홀 버디에 성공한 뒤 주먹을 맞대고 있는 소렌스탐과 박성현(오른쪽)./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포섬 경기를 마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렌스탐으로부터 골프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들었다고 했다. 궁금증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답변이었다. 그 답변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을 듣고자 했지만 "저 혼자 알고 간직하고 싶다"면서 정중하게 거절을 했었다.

하지만 22일 스킨스게임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렌스탐의 조언에 대해 조금이나마 들을 수 있었다. 박성현은 "소렌스탐과 함께하면서 웨지샷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고 운을 뗀 뒤 "웨지샷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겹고, 재미없을 수 있지만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역시절 소렌스탐은 1야드 단위로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아, 나는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배울 것이 많았던 이번 대회를 마치고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볼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까지 2주 연속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박성현은 "시차적응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 걱정은 된다. 내일(23일) 출국이다. 우선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 전체적인 감은 나쁘지 않다"면서 "2주 동안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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