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6승' 최채흥, 잘 던지고도 오치아이 코치에 혼났다 [★인터뷰]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9.19 22:16 / 조회 : 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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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KIA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친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 /사진=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 영건' 최채흥(24)이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쳤고, 승리투수가 됐다. 제구를 앞세워 KIA 타선을 눌렀다. 그런데 호투를 하고도 오치아이 코치에게 혼이 났단다. "이렇게 잘할 수 있는데 왜 그랬느냐"는 것이다.

최채흥은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KIA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펼쳤고,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지난 4월 14일 KT전에서 7이닝 3실점을 만든 후 158일 만에 기록한 QS+다. 퀄리티스타트(QS)로 계산하면 3경기 만이 된다. 주춤한 때도 있었지만, 시즌 말미 힘을 내고 있다.

덕분에 삼성도 웃었다. 이날 삼성은 최채흥이 호투하는 사이 타선이 터졌고, 12-2의 대승을 거뒀다. 5연패 탈출. 올 시즌 KIA전도 8승 8패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 후 최채흥은 "팀이 연패중이어서 부담도 있었는데, 형들이 점수를 내주면서 쉽게 갈 수 있었다"며 선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7회 실점이 아쉽지 않았는지 묻자 "아쉽기는 했다. 손에 물집이 좀 잡혔고, 공이 빠졌다. 그러면서 볼넷이 나왔다. 아쉽다. 그나마 병살이 나오면서 잘 마무리 됐다"라고 짚었다.

이날 투구에 대해서는 "늘 오늘처럼 던지기를 바라신다. 템포를 빠르게 가면서, 완급을 조절했다.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야 한다. 주자가 쌓이면 힘들다. 몰리기 싫어서 공격적으로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치아이 코치님이 늘 주문하시는 부분이다. 공을 던질 때 구속 차이를 두는 것도 마찬가지다. 연습 때부터 살살 던졌다가 강하게 던졌다가 하는 중이다"라고 더했다.

최근 '내려놨다'고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봤는데, 시즌 도중에 무언가 업그레이드 하는 것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그게 더 잘된다. 지금까지는 잘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나 스스로 욕심을 냈다. 구속을 더 올릴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힘을 썼다. 그러면서 안 됐다. 오늘은 아니었다. 7이닝 1실점 했는데, 오치아이 코치님께 혼이 났다. '이렇게 할 수 있는데 왜 그랬느냐'고 하시더라. 사실 오늘도 코치님이 완전히 원하는 투구는 아니었던 것도 같다"라며 웃었다.

보완점을 묻자 "구속도 구속이지만, 스태미너를 키워야 한다. 투구 스태미너는 투구를 하면서 만들어야 한다. 많이 던지는 것보다, 강하게 던지면서 개수를 늘리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80구를 넘어가면 힘이 빠진다. 이것을 넘기는 노하우가 없다. 그래서 보직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 오늘도 6회 들어갈 때 코치님께서 '6~7회 되면 점수를 준다. 오늘은 넘겨보자'고 하셨는데, 또 실점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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